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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스펙터’ 세련미 입은 고전 액션이 주는 황홀함

[NW리뷰]‘007스펙터’ 세련미 입은 고전 액션이 주는 황홀함

등록 2015.11.10 12:12

이이슬

  기자

‘007스펙터’ 세련미 입은 고전 액션이 주는 황홀함 기사의 사진


‘007’ 시리즈의 시그널 음악을 기억하는가. 경쾌하고 역동적인 시그널 멜로디는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그 24번째 울림이 한국에 상륙한다.

절제된 액션은 세련되고 멋스러우며, 카 체이스(Car Chase) 씬 역시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설원과 사막을 오가며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은 겨울을 목전에 둔 늦가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영화 ‘007 스펙터’는 6일 언론시사회를 열고 국내에 첫 공개되었다.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 분)가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중 사상 최악의 조직 스펙터와 자신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위기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007 스펙터’는 시작부터 눈을 깜빡일 수 없게 만든다. 화려한 볼거리가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멕시코시티에서 펼쳐지는 흥겨운 전통 축제인 죽은 자들의 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프닝은 그야말로 황홀하다.

‘007스펙터’ 세련미 입은 고전 액션이 주는 황홀함 기사의 사진

‘007스펙터’ 세련미 입은 고전 액션이 주는 황홀함 기사의 사진


다니엘 크레이그가 지붕 위를 넘나들며 펼치는 액션과 건물 폭파장면은 숨 쉴 틈 없이 전개된다. 특히 멕시코 소칼로 광장에서 촬영된 헬리콥터 액션 씬과 고공에서 펼쳐지는 악당과의 육탄전은 ‘007’ 특유의 색채를 뿜으며 초반부터 관객을 압도한다.

이어 흐르는 샘 스미스의 ‘라이팅스 온 더 월’(Writing's on the Wall)에 맞춰 펼쳐지는 오프닝 크레딧은 황홀함을 선사한다. 관능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극의 주제를 관통하는 이 오프닝은 영화가 끝나도 강렬한 여운을 남길 만큼 임팩트 있다. 샘 스미스의 풍부한 음색이 감각적인 영상과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자아내는 것.

제임스 본드는 스펙터의 비밀을 풀기 위해 이탈리아, 영국,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를 누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등장하는 본드카와 카 체이싱 역시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추격씬이 화려한 만큼 본드가 다소 일찍 탈출하는 것은 아쉽다. 오스트리아 설원 위에 펼쳐지는 추격선, 사하라 사막 위에 그려지는 액션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007스펙터’ 세련미 입은 고전 액션이 주는 황홀함 기사의 사진



배우 레아 세이두는 정신과 전문의 매들린 스완으로 등장한다. 매들린 스완은 강인한 성격을 기진 인물로 제임스 본드와 협력하며 파트너로 활약한다.

기존 ‘007’ 시리즈 속 여성 캐릭터와는 달리 조력자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지만, 결국 우연에 기대 전개되는 점은 아쉽다. 조력자로서의 결과 보다 과정에 집중해본다면 활약은 미미하다. 그러나 섹시한 매력 만큼은 충분히 빛난다. ‘007’ 시리즈에서 그려지는 여성 캐릭터의 한계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시작과 동시에 몰아치는 긴박한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는 148분이라는 러닝타임을 체감할 수 없게 만든다. ‘007 스펙터’가 고전적인 스파이 액션의 매력으로 올 가을 극장가에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내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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