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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ES, 美서 ‘프리미엄 중형차’ 시장 베스트셀러 이끌어

렉서스 ES, 美서 ‘프리미엄 중형차’ 시장 베스트셀러 이끌어

등록 2015.11.03 08:35

수정 2015.11.03 08:36

윤경현

  기자

오토모티브 뉴스, 올 9월 고급차 순위 1~5위 렉서스 차종 2대 랭크

렉서스 2016 올 뉴 ES300h.렉서스 2016 올 뉴 ES300h.



렉서스 ES는 미국 고급 중형세단 시장의 베스트셀러다. 미국의자동차 판매는 다양한 주제로 묶어 순위를 매길 수 있다. 이 가운데 미국 기준으로 기본 가격이 4만 달러 이상인 경우 고급 차로 분류한다. 여기엔 우리에게도 익숙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즐비하다.

세계적인 권위의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시장 고급차 판매 집계를 보면 1~5위에 렉서스가 두 차종이나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7,759대를 판 RX, 5위는 같은 기간 5,195대를 판매한 ES다. 1~5위 가운데 RX를 포함해 두 차종이 SUV 나머지 둘은 소형 세단이다. 고급 중형 세단은 오직 ES뿐이다. 미국 시장에서 ES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는 증거다.

브랜드별 미국 고급차 시장 점유율 통계도 흥미롭다. 렉서스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빅3의 점유율을 합치면 50% 가깝다. 렉서스는 매달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1~3위를 오르내리는 중이며 지난 8월엔 18.6%로 1위를 차지했다.

ES는 국내에서도 렉서스의 베스트셀러다. 지난해 1~12월에는 4961대 팔려 렉서스 전체 판매의 77%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인 ES300h의 2014년 판매실적은 전년(2875대) 대비 57% 늘어난 4386대로, 지난해 토요타(토요타&렉서스)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량의 58%, 렉서스 하이브리드 판매량의 84%를 차지했다.

올해 역시 ES는 300~400여 대를 오르내리며 렉서스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달 1일 안팎을 꼼꼼히 개선한 올 뉴 ES로 거듭나면서 인기에 불이 붙었다. 첫 달인 지난 9월 판매가589대로 수직 상승한 것이다.

렉서스 ES는 LS와 더불어 브랜드의 시작을 함께 한 모델이기도 하다. 1989년 1월, 당시 세계 최대의 단일 자동차 시장이던 미국에서 데뷔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럭셔리 세단을 만들겠다”던 토요타의 꿈이 현실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렉서스는 이 같은 의지를 차 이름에 고스란히 담았다. LS는 ‘럭셔리 세단’, ES는 ‘엘레강스 세단’의 줄임말이다.

1~2세대 ES는 토요타 비스타나 윈덤의 이란성쌍둥이였다. 따라서 당대 일본 내수용 세단의유행이 빠짐없이 스몄다. 1996년 나온 3세대 ES는 차체 강성을 30% 높이고 비율을 다듬었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 2세대의 연장선상에 있다. 4세대는 2001년 데뷔하여 이때부터 덩치를 화끈하게 키웠다. 렉서스 라인업에 IS를 더하면서 막내 신세에서도 벗어났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 ES가 바로 4세대다. 혼자 전체 수입차 판매의 7%까지 차지한 효자모델로 등극. ‘강남 쏘나타’란 별명도 이때 생겼다. 2006년 나온 5세대를 계기로, ES는 독립을 선언한다. 토요타표 쌍둥이를 없애고‘홀로서기’에 나섰다. ‘L-피네스’ 디자인 철학을 내세워 렉서스의 정체성을 부각시킨 시점과 절묘하게 맞물렸다.

2012년 ES는 6세대로 거듭났다. 반전의 시작이었다. 튀지 않고 무난했던 ES가 표정을 완전히 바꿨다. 외모를 요약하자면 ‘강렬한 인상, 날렵한 몸매’다. 허우대를 부각시키기 위한 꼼수나 꽃단장을 위한 기교는 자취를 감췄다.

콧날엔 ‘스핀들 그릴’을 씌웠고, 패널은 간결하게 빚었다. 올해 ES는 다시 한 번 안팎을 다듬어 지금의 6.5세대로 거듭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요타·렉서스의 친환경 차량에 대한 고집과 아시아 차량을 대표하는 포지셔닝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하다”며 “독일산 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곧 아시안 핏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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