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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리포트 “한국 면세점 시장, 깨질 수 있는 황금알”

무디리포트 “한국 면세점 시장, 깨질 수 있는 황금알”

등록 2015.10.30 12:12

수정 2015.10.30 12:13

정혜인

  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표현에 비유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면세 시장이 잘못된 제도로 인해 ‘불모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세계적인 유통전문지 무디리포트는 최근 발간한 10월호에서 면세 분야 전문가인 마틴 무디(Martin Moodie) 무디리포트 회장이 한국 면세 시장에 대해 쓴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무디 회장은 “최근 중국 관광객 급증으로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의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면세점은)예측 불가능한 요인에 의해 얼마든지 깨질 수 있는 황금알”이라며 “한국 사람들은 면세산업이 보물상자(treasure chest)인 줄 알지만 실제로는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사업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불모지(desert island)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현재 진행 중인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사업자 재선정과 관련, “전문적이고 영향력 있는 강한 사업자가 특허사업권를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고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하면서 “과연 기존의 4개 사업자 중 하나라도 바뀌어서 생기는 이득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무디 회장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5월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했다가 올해 같은 기간 28.2% 감소했을 정도로 한국의 관광경쟁력은 취약하다”며 “특허권 남발로 사업자와 매장 등이 많아지면 중국 관광객 감소 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지역 명품브랜드 회사 임원의 말을 빌려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지 고려한다면 한국 면세시장도 매우 낙관할 수 없다”며 “한국인들도 메르스 사태를 통해 관광시장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지,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가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여행지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의 입법부는 반재벌 정서에 치우쳐 규제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데, 정부가 과연 면세시장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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