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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5주년’ 신승훈, ‘발라드 황제’의 남다른 책임감 (종합 ②)

‘데뷔 25주년’ 신승훈, ‘발라드 황제’의 남다른 책임감 (종합 ②)

등록 2015.10.29 06:00

김아름

  기자

신승훈./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신승훈./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9년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돌아왔다. 지난 25년의 시간보다 앞으로의 시간이 더욱 기대되는 신승훈의 11번째 발걸음을 뗀다.

신승훈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씨네시티 M큐브에서 9년만에 발표한 정규 11집 앨범 ‘I am... & I am’ 발매 기념 음감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이날 음감회를 끝낸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이자 자타공인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은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신승훈은 “25주년 기념 앨범을 내지 않았다. 정규 앨범을 택했다. 축하 받을 시간이 없었다”며 “앞으로 해야 할 20년에 대한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간을 25주년에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에도 바쁘다”고 밝혔다.

지나온 25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서는 “음악을 만들 때마다 정말 힘들었다. 25년을 해오다보니 도가 트지는 않지만 단순해지면서도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더라”며 “남들이 봤을 때 좋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때 아닌 것 같은 음악을 버릴 때 가장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작곡가이기 때문에 외로움이 젊은 치기로 이겨냈는데 이제는 깊어지더라. 그렇기 때문에 그걸 벗고 앨범으로 팬을 만날 때 정말 기쁘다”며 “어찌보면 나의 아이를 낳는 것과 같은데 이럴 때 가장 희열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사진=도로시 컴퍼니 제공사진=도로시 컴퍼니 제공


올해 이문세, 임창정, 이승환, 이승철 등 내공이 탄탄한 뮤지션들이 대거 컴백하며 풍성한 가요계가 됐다. 오랜 공백기를 깬 신승훈은 “그런 것들에 영향을 받은 컴백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신승훈은 “나는 앨범을 기획할 때 단순하게 안 한다. 2,3년 공을 들인다”며 “25주년에 11집을 내자는 생각은 예전부터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이문세 선배님의 음악을 듣고 귀감을 얻은 것 처럼, 후배 가수들에게도 내 음악이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 귀감이 될 수 있는 가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예전에 비해 창법과 발성, 목소리들이 달라졌다. 신승훈의 연륜이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한 목소리로 콘서트 현장에서 24곡을 부르면 목이 나간다. 목소리의 다변화를 시켜야 한다”며 “목소리가 예전보다 좀 더 가볍게 느껴지는 이유는 점점 연륜이 쌓여가면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승훈의 정규 11집을 Part.1과 Part.2로 나눈 이유는 바로 음악에 대한 그의 욕심이다. 신승훈은 “저를 사랑해주는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다시 신승훈으로 돌아왔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 자체의 신승훈을 담은 Part.1과 “제가 좋아하는 장르를 계속할 예정이다. Part.2는 그런 제 음악적 도전을 담은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댄스 음악의 르네상스 시대였던 90년대에 유일하게 발라드 장르로 가요계를 휩쓸었던 신승훈. 최근 음원 시장에서 침체된 장르였던 발라드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신승훈은 “모두가 댄스 음악이었던 시대에 끝까지 발라드로 버틴 사람이다. 발라드가 죽은 건 절대 아니다. 다른 장르들이 상대적으로 좀 더 올라온 것 뿐”이라고 운을 뗐다.

사진=도로시 컴퍼니 제공사진=도로시 컴퍼니 제공


그는 “모든 발라더들이 ‘힘들다’고 하면 원래 발라드는 그런거라고 한다.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올라간 것들이 언젠가 내려오게 된다고 말한다”며 “발라드는 계속 내가 해야 할 책임과도 같다.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이라는 책임감을 보였다.

데뷔 25주년이다. 오랜 기간 가요계에서 자신만의 음악 장르는 물론, 트렌드한 음악까지도 두루 섭렵하며 젊은 뮤지션들의 강세에서도 꿋꿋하다. 하지만 신승훈은 역시 ‘발라드의 황제’였다.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신승훈 특유의 스타일에 현재의 감성까지 더 업그레이드 된 앨범이다.

“11집은 음악 인생의 시즌 2다. 1집부터 10집까지 하고 11집은 다시 쓰기 1집이라고 생각한다”는 다짐과 함께 새로운 음악 인생을 시작하려는 신승훈. 그가 가요계에 존재하는 한, ‘명품 발라드’를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

한편 신승훈의 9년만의 정규 앨범 ‘I am & I am’ 타이틀곡 ‘이게 나예요’는 9년간의 실험적인 음악을 담은 3장의 미니앨범을 통해서 만날 수 없었던 특유의 애절한 발라드 곡을, 오랫동안 발라드 황제의 귀환을 기다려온 음악 팬들에게 명불허전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말 그대로 ‘신승훈 표 발라드’다.

신승훈 정규 11집 앨범 ‘I am & I am’은 29일 0시 발매하고, 오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경희대 평화의 전당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도로시 컴퍼니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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