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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예측만 무성 시내면세점 선정 투자자들 ‘갈팡질팡’

소문·예측만 무성 시내면세점 선정 투자자들 ‘갈팡질팡’

등록 2015.10.16 17:54

김아연

  기자

소문과 예측만 무성한 시내면세점 입찰전에 투자자들의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는 곳은 SK워커힐면세점(11월16일)을 비롯해 신세계면세점(12월15일), 롯데 면세점 소공점(12월22일)·월드타워점(12월31일) 등으로 관세청의 발표는 다음달이지만 벌써부터 업계의 예측과 소문이 무성하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SK네트웍스와 명동과 잠실에 면세점을 운영중인 롯데의 연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특허권 입찰 방식이 새로운 사업자보다는 기존 면세점 사업자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의 경우 “지난 7월 신규 특허권 입찰과 마찬가지로 11월 특허권 입찰도 후보기업의 면세점 운영능력에 대한 배점을 가장 높게 책정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 면세점 사업자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평가방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롯데 본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1조9800억원을 기록해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액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면세점 매출액 순위 3위를 달성할만큼 인지도가 높은 곳으로 롯데 본점의 특허권 연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며 “만약 롯데면세점이 롯데 본점 특허권을 상실하게 된다면 롯데면세점은 원가경쟁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되는데 현 정부 역시 인바운드 관광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의 경쟁력 약화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롯데 본점이 특허권 연장에 성공한다면 경쟁사인 신세계디에프는 사업부지가 모두 신세계백화점 본점으로 동일해 상권이 중첩되는 롯데 본점과의 공존이 어려워 SK워커힐점 및 롯데월드점 특허권 쟁탈전에서도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SK네트웍스의 사업자 선정 가능성을 높게 봤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워커힐 면세점 리노베이션이 전년부터 진행돼 내년 초 오픈 예정이고 면세점 독과점 구조 및 특혜 집중 이슈에서 SK네트웍스의 관련성은 없다”며 “워커힐 면세점 특허권은 11월 갱신 입찰에서 무난히 연장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반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두산이 이번 면세점 입찰에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돈다. 지난 7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최종 낙찰된 것처럼 또 한 번의 이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두산이 면세점 부지로 내세운 두산타워가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 중 한 곳으로 명동과 상권이 겹치지도 않아 위치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정가능성 여부를 논의하기는 이르나 동대문 두산타워는 명동에 이어 외국인 방문 및 선호도 2위이자 의류 쇼핑 중심인 동대문 지역의 랜드마크로 ‘관광 인프라 및 주변 환경요소’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시장의 예측에도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떨어지거나 뚜렷한 변화가 없는 상태다.

지난 7월 입찰에서도 시장의 예측이 빗나갔던 것이 경계심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로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일 대비 1만원(-3.79%) 하락한 25만4000원, SK네트웍스는 전일 대비 60원(0.83%) 하락한 7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의 경우 10만1500원으로 전일 대비 6.88% 급락했으며 신세계는 23만1500원으로 강보합에 마감했다.

앞서 증권사들은 7월 입찰에서 SK네트웍스의 면세점 입찰 가능성을 높게 봤으나 선정되지 않으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결과를 누구도 점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더 유리하다고는 말하기 어렵다”며 “소문이나 예측만으로 배팅을 하기보다는 면세점 사업 선정이 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멘텀이 있는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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