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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신세경·정은지, 月火 안방퀸 누가될까

최강희·신세경·정은지, 月火 안방퀸 누가될까

등록 2015.10.20 06:00

이이슬

  기자

최강희-정은지-신세경(좌로부터) / 사진=MBC, KBS. SBS최강희-정은지-신세경(좌로부터) / 사진=MBC, KBS. SBS


그야말로 전쟁이다.

월-화요일, 드라마는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사극과 현대극, 청춘물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화려한 출연진은 화룡점정(畵龍點睛). 리모콘을 쥔 시청자는 갈등할 수 밖에 없다.

김명민-주상욱-이원근을 비롯한 남자주인공의 대결 못지않게 여배우들의 대결 역시 뜨겁다. 최강희-신세경-정은지는 월 화요일 안방마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다.

지난 10월 5일 나란히 첫 방송된 ‘화려한 유혹’, ‘육룡이 나르샤’, ‘발칙하게 고고’ 이 세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으로 분하고 있는 세 배우는 각기 다른 장르에서 다른 매력을 뽐내며 맞붙고 있다.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될까.

◆ 최강희, 카멜레온 변신 시작됐다

최강희는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에서 7세 딸을 둔 워킹맘 신은수 역으로 분하고 있다. ‘화려한 유혹’은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최강희, 주상욱, 정진영, 차예련 등이 호흡을 맞춘다.

‘마지막 승부’, ‘황금무지개’, ‘메이퀸’을 집필한 손영목 작가, ‘황금무지개’를 공동집필한 차이영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마마’, ‘7급 공무원’을 연출한 김상협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최강희는 김상협 PD와 ‘7급 공무원’을 함께 작업한 인연으로 다시 만났다. 그래서일까 그의 어깨가 제법 무겁다.

‘화려한 유혹’에서 최강희는 가난하고 빚에 시달리는 여인으로 분한다. 낮에는 호텔에서, 밤에는 식당에서 일을 하며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남편 이재윤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후 최강희는 사건에 휩싸여 감옥에 갇혔다. 아역 김새론의 바통을 이어받은 최강희는 숨 고를 틈이 없다.

출산에 남편의 죽음, 의문의 감옥행까지 고난의 연속이다. 최강희가 ‘화려한 유혹’에서 발하는 존재감은 상당하다.

월화극 대전 속에서 ‘화려한 유혹’은 현대극이자 막장드라마의 향기를 진하게 풍기고 있다. 출생의 비밀과 복수가 이루는 굵직한 뼈대가 자극적이어서 그렇다고 볼 수 있다.

'화려한 유혹' 최강희 / 사진=메이퀸픽쳐스'화려한 유혹' 최강희 / 사진=메이퀸픽쳐스


재미있는 점은 시청률이다. ‘화려한 유혹’은 월화극 2위로 출발했지만, 10%대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를 바짝 추격하며 접전을 예고하고 있는 것.

그 중심에는 최강희가 있다.

천방지축이지만 감정 표현이 서툴러 욱하는 신은수가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과 의문에 휩싸인 상황을 최강희 연기한다. 로맨스면 로맨스, 추리물이면 추리물. 최강희는 믿고 보는 배우다. 스펀지처럼 극 중 감정을 빨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표현하는 여배우.

최강희가 ‘화려한 유혹’을 통해 시청자를 유혹할 수 있을지 활약이 주목된다.

◆ 신세경, 홍일점 사극 도전

지난 봄, 냄새를 보는 소녀로 분했던 신세경이 사극으로 돌아왔다.

신세경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이방지(변요한 분)의 여동생 분이 역을 맡았다. 분이는 이방원(유아인 분)과 운명적으로 만나는 여인으로 불의를 참지 못하고 약한 자를 보면 돕는 착한 심성을 가졌다.

이방원을 연기하는 유아인과 멜로를, 또 변요한과는 남매 호흡을 펼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유아인과는 2012년 SBS ‘패션왕’ 이후 3년 만에 재회다.

고려 라는 거악(巨惡)에 대항하여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이야기. 그들의 화끈한 성공스토리를 그린 ‘육룡이 나르샤’에는 배우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천호진 등이 출연한다.

최강희·신세경·정은지, 月火 안방퀸 누가될까 기사의 사진


‘육룡이 나르샤’는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뿌리깊은 나무’를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신경수 PD가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바 있다.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 성격으로 알려져 호기심을 더했다.

특히 신세경은 ‘뿌리깊은 나무’에서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다시 한 번 여주인공으로 낙점된 것. 제작진과의 호흡을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경이 잠시 숨을 고른 후 연이어 안방에서 시청자들과 만난다. 사극을 통해 신세경이 어떤 매력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 다시 교복입은 정은지, 흥행 이끌까

‘학교 2015-후아유’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KBS는 또 하나의 청춘 학원물을 라인업에 올렸다.

16부작으로 제작되는 KBS2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 정찬미, 연출 이은진 김정현)는 고등학교 내 두 동아리의 통폐합이라는 해프닝을 통해 위선과 부조리로 가득하고 생존을 위한 경쟁만을 강조하는 학교 안의 풍경을 그린 드라마다.

‘왕의 얼굴’, ‘천명’을 집필한 윤수정 작가와 ‘트로트의 연인’, ‘연애를 기대해’를 연출한 이은진 PD가 뭉쳤다.

2014년 방송된 KBS2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을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춘바 있는 정은지와 이은진 PD가 조우해 기대를 모았다.

KBS2 '발칙하게 고고' 정은지가 안방극장 차세대 로코퀸 자리를 노린다 / 사진제공= 콘텐츠K, (유)발칙하게고고문화산업전문회사KBS2 '발칙하게 고고' 정은지가 안방극장 차세대 로코퀸 자리를 노린다 / 사진제공= 콘텐츠K, (유)발칙하게고고문화산업전문회사


‘발칙하게 고고’에서 정은지는 춤을 사랑하는 쾌활한 여고생 역을 맡았다. 댄스부 동아리 리얼킹의 부장으로, 댄스부와 응원부가 치어리딩 동아리로 통화되면서 겪는 10대들의 일을 연기한다.

정은지는 ‘트로트의 연인’ 이후 1년 2개월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컴백했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로 데뷔한 정은지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열혈 여고생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발칙하게 고고’를 통해 다시 한 번 교복을 꺼냈다는 정은지가 이원근과 좋은 호흡으로 극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정은지, 빅스 엔, 배우 이원근, 채수빈, 지수 등이 출연하는 ‘발칙하게 고고’는 다소 부진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그러나 극 초반 정은지-이원근이 심상치 않은 애정기류를 형성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걸그룹 티를 완벽히 벗은 정은지와 우수에 찬 눈빛이 매력적인 신예 이원근의 만남은 옳았다. 이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강렬한 매력으로 시청률 반등을 꽤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시청률 성적표, 누가 울고 웃을까

최강희-신세경-정은지, 세 명의 여배우들은 동시에 출격했다. 이들 모두 믿고 볼만큼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기에 의심할 여지는 없다.

극 초반, 시청률 성적표를 통해서는 신세경이 먼저 웃었다. 물론 신세경이 아직 ‘육룡이 나르샤’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그의 아역인 이레가 호연을 통해 초석을 잘 닦고 있는 것.

그 뒤를 최강희가 바짝 쫓고 있다. 최강희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투혼으로 ‘화려한 유혹’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정은지의 한 자릿수 초라한 성적표는 아쉽지만 가장 기대가 되는 배우다. 특히 젊은층으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어 성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최강희-신세경-정은지, 최후에 웃는 여배우가 누가 될지 지켜보자.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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