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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 급물살

우리은행 민영화 급물살

등록 2015.10.01 09:50

박종준

  기자

ADIC 등 중동 국부펀드 3곳과 협상···지분 15% 가량 매각 유력

우리은행 민영화 급물살 기사의 사진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지분 15% 가량을 중동 국부펀드에 매각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정부의 민영화 작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우리은행 지분 인수 의사를 타진해온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등 중동 국부펀드 3곳과 조만간 매각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리은행 매각 추진은 지난 2010년 이후 다섯 번째로, 매각방식은 지분을 최소 4%에서 최대 10%까지 나눠 파는 형태다.

앞서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달 말 중동 현지 방문을 통해 ADIC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의 국부펀드에 우리은행 지분 인수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특히 ADIC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지 않고 현재 주가로 과점주주 방식으로 지분을 매입하는 형태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ADIC는 우리은행 주식이 현재 저평가됐다고 판단,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인수할 경우 싸게 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국부펀드에 지분 10%에서 15%를 매각할 경우 정부의 우리은행 매각 및 민영화 작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ADIC가 국내 금산분리법상 비금융산업자본인 만큼 4% 이상의 의결권을 가질 수 없다는 점은 변수다. ADIC가 우리은행 지분 10%를 인수하려면 6%의 의결권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법 등을 통해 정부는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48.07%에 대한 매각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관건은 역시 매각가다.

이와 관련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잠재적 매수자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고 있다”며 원금 회수가 목표이지만, 고수할 의무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미회수 공적자금은 총 4조6000억원으로, 원금을 모두 회수 하기 위해서는 우리은행 지분 48.07%를 주당 1만3500원 이상에 매각해야 한다. 현재(9월30일 기준) 우리은행 주가는 9390원에 머물고 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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