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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포털에 이어 이통사까지 O2O 시장 공략

벤처·포털에 이어 이통사까지 O2O 시장 공략

등록 2015.09.30 07:58

이어진

  기자

택시·숙박·배달 O2O 시장만 7조5000억원, 선점 경쟁 치열

다양한 사업영역 가운데 현 O2O 사업 영역과 향후 유망한 O2O사업 영역.사진=LG경제연구원 보고서.다양한 사업영역 가운데 현 O2O 사업 영역과 향후 유망한 O2O사업 영역.사진=LG경제연구원 보고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이른 바 O2O 경쟁이 뜨겁다. 벤처, 포털 업체들이 즐비한 O2O 시장에 최근에는 이동통신사들도 가세하는 등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O2O 시장 공략을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업체를 필두로, 요기요, 배달의민족 등 신생 벤처업체 뿐 아니라 KT 등 이동통신사들까지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온라인 소비자와 연결,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을 지향한다. 요기요, 배달의민족 등의 배달음식 서비스가 대표적인 O2O 서비스로 꼽힌다. 스마트폰이나 PC 온라인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것은 배달 앱이 국내에서 안착하면서 이미 생활화됐다. 소비자가 택시를 붙잡는 번거로움을 스마트폰의 버튼 몇 번만 클릭하면 가능케 하는 택시 앱도 O2O 서비스 중 하나로 꼽힌다.

배달, 택시 앱의 잇단 성공에 따라 O2O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O2O 서비스들이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영역은 쇼핑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제품들을 온라인을 통해 구입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네이버가 선보인 샵윈도가 대표적이다.

네이버, 카카오, 요기요, 배달의민족 등 기존 업체들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이동통신사들도 O2O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KT가 BC카드와 함께 선보인 ‘클립’은 스마트 지갑 서비스다. 사용자의 카드 정보를 통해 매장에서 결제 시 할인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과 결제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의 서비스다. 신용·체크카드 중 가장 큰 할인 혜택을 챙길 수 있는 결제 카드를 추천해 준다. 멤버십 카드, 쿠폰 등도 앱 내에서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 사용자가 보유 중인 다양한 카드를 통해 인근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추천도 해준다.

O2O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의 이점은 자사 인터넷 회선, 와이파이 등 상품 및 서비스 등과 묶어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소상공인 전용 인터넷, 인터넷 전화 상품 등을 이미 서비스하고 있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개별 가입 필요 없이 한번에 설치가 가능하고, 통신사 입장에서는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O2O에서는 가맹점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O2O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아야 가입자풀을 유지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의 경우 자사 소상공인, 매장 인터넷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등을 진행할 시 가맹점 확보가 용이하다는 이점이있다.

아울러 간편결제 서비스의 인프라 확대도 수월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를 서비스하고 있다. 매장 인터넷, 전화, POS 등의 기기와 함께 간편결제 서비스를 녹여낼 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포털의 강점은 데이터 베이스 및 플랫폼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상품부터 지도, 맛집 등의 정보가 가득하다. O2O에 필수적인 데이터베이스를 이미 갖춰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포털, 메신저 플랫폼을 융합시킬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모바일 쇼핑 O2O 플랫폼인 샵윈도에 주력하고 있다. 샵윈도는 네이버 아이디 하나만으로 구입 및 결제가 가능하다. 네이버 페이와도 연계된다. 쇼핑톡을 통해 판매자와 상품에 대한 문의, 트렌드, 인기 상품 추천 등 다양한 정보 교류도 가능하다.

카카오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의 연계가 용이하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올해 상반기 출시된 카카오택시는 출시 몇 달 만에 국내 택시 앱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고급택시 서비스 출시로 수익 창출을 노리는가 하면, 카카오 오더 등의 O2O 서비스를 출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O2O 시장은 현재, 배달, 택시, 숙박 등의 업종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 내놓은 ‘온오프라인 연결하는 O2O 혁신의 가능성 열려있다’ 제하의 보고서에서 음식, 택시, 숙박 산업의 거래액이 76조원, 일반적인 O2O 플랫폼의 수수료가 10% 수준인 점을 고려할 시 국내 O2O 잠재 최대 시장 규모를 7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O2O 플랫폼 영역이 식료품, 소매, 인테리어, 수리 등으로 확장할 시 미래의 O2O 플랫폼 비즈니스 시장은 약 21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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