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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크러쉬’ 열풍이 거세다··· 소녀시대부터 마마무까지

[포커스] ‘걸크러쉬’ 열풍이 거세다··· 소녀시대부터 마마무까지

등록 2015.09.19 08:00

김아름

  기자

대세 걸그룹 판도 바뀌나걸크러쉬 열풍 몰고 온 女 아이돌은?

최근 연예계 전반엔 특별함이 있다. 이른바 ‘걸크러쉬’ 열풍이다. 걸크러쉬란 여성이 같은 여성을 보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 혹은 ‘그 사람처럼 되고 싶다’ 등과 같은 감정이 드는 매력을 일컫는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가요계의 걸크러쉬 열풍은 꽤나 강력하다. 아이돌 팬덤의 주 연령대가 ‘10대’ 그것도 여성임을 감안하면 더욱 특별하다. 여성팬들은 과거 남성 아이돌에 주로 열광하던 것과는 달리 여성 아이돌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이는 ‘닮고싶다’는 워너비적인 측면과 닿아있다.

여기서, 최근 가요계의 ‘걸크러쉬’ 열풍을 몰고 온 아이돌 걸그룹을 짚어보도록 하자.

소녀시대./사진=SM엔터테인먼트소녀시대./사진=SM엔터테인먼트


◆ 독보적인 ‘걸크러쉬’, 소녀시대-원더걸스-현아

일단 걸크러쉬는 인기 정도에 비례한다고 봐도 무관하다. 국내 최고의 걸크러쉬 걸그룹을 꼽자고 한다면 단연 소녀시대다. 데뷔 초 남성팬의 지분이 월등히 많았던 소녀시대는 이제 여성팬을 더 많이 보유한 걸그룹 중 하나가 됐다. 소녀시대가 있는 무대에는 많은 여성팬들이 ‘언니’를 연호하고 따라다닌다.

소녀시대는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만큼 그들이 착용하는 의상과 액세서리는 많은 여성팬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될 정도다.

이 때문에 소녀시대는 발표하는 노래마다 음원차트는 물론, 음악프로그램 1위 자리를 싹쓸이 하며 독보적인 힘을 과시한다. 음원차트는 차치하고, 음악프로그램 1위는 팬덤이 확고한 아티스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음원 점수 및 방송 점수, 그리고 1위 선정에 가장 큰 영향력이 되는 ‘시청자 문자투표’는 팬들의 힘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소녀시대는 지난 8월 18일 발표한 정규 5집 타이틀곡 ‘라이언 하트(Lion Heart)’로 4주간 모든 음악 프로그램 1위 자리를 휩쓸며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임을 입증했다. 거기에 국내는 물론,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에도 이름을 올리며 소녀시대를 향한 높은 관심을 입증하며 걸크러쉬의 선두주자로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원더걸스./사진=김아름 기자 beautyk85@원더걸스./사진=김아름 기자 beautyk85@


원더걸스도 빼놓을 수 없는 걸크러쉬 그룹이다. 원더걸스는 지난 8월 3일, 3년만에 완전체 컴백으로 가요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특히 댄스 음악으로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원더걸스는 ‘밴드’로 파격적인 콘셉트 변화를 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컴백 전 오랜 공백기는 물론 국내 가요계에서 불모지와 다름없는 밴드 음악으로 컴백을 선언했을 때 많은 이들의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우려는 환호로 바뀌었다. 원더걸스는 새 정규 앨범 ‘REBOOT’로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앞서 기존 멤버 선예와 소희가 각자 결혼 및 연기자 전향으로 인해 공식적으로 탈퇴를 선언하며 4인조로 재정비한 원더걸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강자 걸그룹의 입지를 다시금 확인 시켰다.

특히 멤버 유빈은 최근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해 프로다운 모습과 출연진을 아우르는 인성, 소신 발언을 할 줄 아는 당당한 모습에서 걸크러쉬의 매력이 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이 아닌 솔로 활동으로도 무대를 꽉 채우며 아우라를 발산하는 여가수도 있다. 바로 걸그룹 포미닛 멤버 현아다. 현아는 포미닛 활동과 함께 솔로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며 독보적인 ‘여성 솔로가수’로서 굳건히 자리 매김했다.

현아는 모든 무대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무대를 장악한다. 앞서 지난 2월 현아의 소속 그룹 포미닛이 발표한 ‘미쳐’에서도 섹시하고 파격적인 콘셉트를 보여주며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현아는 지난 8월 새 미니앨범 ‘잘나가서 그래’로 현아만의 걸크러쉬 매력을 발산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콘셉트는 충실히 소화하며 넘치는 끼로 주목 받은 현아는 무대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로, 또 무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발랄하고 쾌활함과 귀여움으로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자자하다. 이 때문에 현아를 지지하는 여성 팬들은 다른 여성 솔로가수들 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다.

걸그룹 레드벨벳./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걸그룹 레드벨벳./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 우리가 ‘걸크러쉬’ 신흥대세··· 레드벨벳-마마무

소녀시대, 원더걸스, 현아가 걸크러쉬의 선두주자 역할을 했다면 최근 떠오르는 걸크러쉬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레드벨벳을 꼽을 수 있다. 지난 9월 9일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 레드벨벳은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타이틀곡 ‘Dumb Dumb’이 중독적인 훅과 그루비한 비트가 인상적인 업템포의 팝 댄스곡인만큼 레드벨벳만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파워풀한 동작들은 물론, 로봇댄스, 슬랩팔찌를 이용한 포인트 안무까지 독특하고 다채로운 안무로 구성 돼 있는 무대는 레드벨벳을 ‘걸크러쉬’의 신흥강자로 올려놨다.

레드벨벳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해 야심차게 데뷔시킨 걸그룹으로 다섯명의 멤버들이 곱상한 외모와는 다르게 파워풀한 안무와 눈에 띄는 가창력으로 데뷔 1년여만에 팬덤의 몸집을 키워왔다. 국내 각종 음원 및 음반차트 정상 석권은 물론, 아시아 4개지역 아이튠즈 종합 앨범차트 1위 등의 성적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레드벨벳은 음원 깡패들이 즐비한 가요계에서 신인 걸그룹의 저력을 마음껏 과시하며 걸그룹의 판도를 자연스럽게 바꿔놓고 있다. 특히 가장 파워가 강력한 10대 여성 팬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레드벨벳이 걸크러쉬를 대표하는 신흥대세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걸그룹 중 하나다.

사진=레인보우브릿지월드사진=레인보우브릿지월드


마마무의 걸크러쉬 매력도 엄청나다. 이른바 ‘여덕’이 많기로 유명한 마마무는 다른 걸그룹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멤버 솔라, 문별, 휘인, 화사의 개인마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여성 팬들의 심장을 폭행하고 있는 것.

마마무의 걸크러쉬의 발단은 멤버 문별의 남장에 있다. 문별은 지난 6월 발표한 신곡 ‘음오아예’ 뮤직비디오에서 완벽한 남장으로 화제가 됐다.

평소 여성스럽고 귀여운 외모로 뭇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문별은 평소 숨겨뒀던 꽃미남 매력을 발산하며 여성 팬들을 확실하게 끌어 모은 것. 거기에 마마무 특유의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과 여심을 대변하는 가사로 많은 여성 팬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마마무는 멤버 한명 한명 뛰어난 가창력으로 실력파 걸그룹으로 이름을 올리며 가요계의 질을 높여놨다. 지난해 데뷔곡 ‘Mr.애매모호’를 시작으로 ‘피아노맨’ ‘음오아예’까지 흥행 3연타석을 성공시키며 데뷔 1년만에 대세 걸그룹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신인 걸그룹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무대 매너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는 ‘걸크러쉬’의 아이콘이 가져야 할 덕목 중에 하나다. 마마무는 외모는 물론, 실력과 패션 등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는 걸크러쉬 매력으로 걸그룹 열풍의 중심에 우뚝 선 마마무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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