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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계절 가을, 음악팬 사로 잡을 음악은?

변화의 계절 가을, 음악팬 사로 잡을 음악은?

등록 2015.09.22 06:00

김아름

  기자

계절 변화와 함께 발라드 가수 컴백 봇물최근 트렌드에 맞춘 음악 장르도 계절 막론 인기 몰이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기분 좋은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계절이 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계절의 변화는 사람들의 패션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가요계에서도 새로운 계절을 맞으면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다. 과거 ‘가을’하면 떠오르는 음악 장르로는 감성이 묻어나는 발라드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음원시장에는 감성 발라드는 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른 트렌디 음악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 가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음악들을 짚어보자.

사진=에이치투미디어 사진=에이치투미디어


◆ 가을엔 역시, ‘감성 발라드’···명품 발라더들의 귀환

시대를 불문하고 ‘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장르로 ‘발라드’를 꼽는 것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달콤한 발라드부터, 연인과 이별하고 추억을 회상하며 곱씹는 애절한 발라드까지. 가을 발라드는 ‘흥행 불변의 법칙’이라는 공식을 앞세우고 감성 발라드로 컴백한 뮤지션들이 있다.

먼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알앤비 남성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가 지난 14일 첫 번째 미니앨범 ‘러브 앤 해이트(Love & Hate)’를 공개했다. 이들의 앨범은 공개되자마자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올킬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들의 컴백은 음원차트를 오랜시간 장악했던 ‘무한도전’ ‘쇼미더머니4’ 등의 막강한 화력과, 쟁쟁한 후배 가수들을 제친 저력으로 ‘플라이투더스카이표’ 발라드를 완성시켰다.

특히 ‘가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는 애절한 발라드인 더블 타이틀곡 ‘그렇게 됐어’와 ‘미워해야 한다면’은 발라드 매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발매 전부터 전 곡이 모두 타이틀감이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만큼 막강한 작곡가진과 의기투합해 멤버 모두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를 높인 앨범이라 기대를 모았다.

‘가을 남자들의 귀환’이라는 타이틀로 컴백을 알린 플라이투더스카이는 멤버 환희와 브라이언의 애절한 보이스와 가창력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오는 10월 3일부터 서울을 비롯해 전국 투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감성적인 가을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NH미디어 제공사진=NH미디어 제공


플라이투더스카이 보다 한 주 앞선 지난 7일 ‘명품 발라더’ 임창정이 신곡을 발표했다. 가수 겸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창정이 오랜만에 가수로 컴백한 것.

임창정의 선공개곡 ‘그대라는 꿈’은 지난 2013년 발표된 임창정의 첫 번째 싱글 앨범 ‘나란 놈이란’을 히트시킨 백민혁이 작곡하고, 임창정이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사람은 평생 25년동안 잠을 잔다’는 통계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노래는 잠을 자는 동안 ‘꿈’을 꾸며 연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특히 피아노 멜로디를 기반으로 한 팝 발라드에 임창정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얹어지며 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곡으로 많은 리스너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래서일까. 임창정의 선공개곡 ‘그대라는 꿈’은 공개 세시간만에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위엄을 보였다. 젊은 후배들의 패기와 쟁쟁한 음원 강자들 사이에서도 ‘믿고 듣는’ 발라드의 주인공 임창정의 저력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그대라는 꿈’의 성공 덕분에 오는 22일에 발표될 새 앨범 ‘또다시 사랑’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다시 사랑’은 유키스, 샤이니,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보아의 앨범에 참여한 작곡가 멧돼지와 임창정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곡으로 아름다운 피아노 테마와 함께 시작되는 임창정의 담담하지만 슬픔을 담고 있는 보이스로 전주부터 몰입도를 높이며, 후반부의 웅장한 스케일의 멜로디와 임창정의 트레이드 마크인 고음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뤄 듣는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소주 한 잔’을 비롯해 ‘나란 놈이란’ ‘흔한 노래’ 등 감성 넘치는 발라드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임창정이 왜 ‘명품 발라더’로 통하는지, 왜 우리가 그를 가을 남자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이다.

임창정 소속사 NH미디어 측은 “이번 미니앨범은 임창정이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할 정도로 오랜시간 공을 들였다. 그런만큼 음악 방송에 매진하기보다는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방송 무대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활동을 펼칠 생각이다”라고 밝혀 향후 임창정의 활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걸그룹 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걸그룹 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


◆ “가을엔 발라드만 있다? 트렌디 한 음악도 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임창정. ‘믿고 듣는’ 발라드 음악이 가을에 ‘대세’를 이룬다면 계절과 상관없이 음원 차트를 점령할 아티스트의 컴백도 눈에 띈다.

올해 9월엔 유례없이 많은 아이돌 그룹들의 컴백과 데뷔가 줄을 잇는다. 특히 최근 가요계 최고의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는 장르인 ‘힙합’을 앞세운 아이돌 그룹의 등장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몬스타엑스와 세븐틴의 컴백과 업텐션, 데이식스의 데뷔, 그리고 걸크러쉬 열풍을 몰고 온 걸그룹 레드벨벳의 컴백이 이어지며 음원 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

거기에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손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이 트렌드 음악 열풍에 선두주자로 나섰다.

아이콘은 지난 15일 데뷔 선공개곡 ‘취향저격’을 공개하며 음악 팬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취향저격’은 발매와 동시에 국내 주요 온라인 음원차트 올킬과 함께 아이튠즈 싱글차트에서도 홍콩,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총 7개 국가에서 1위에 오르며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아이콘의 데뷔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그룹 아이콘./사진=YG엔터테인먼트그룹 아이콘./사진=YG엔터테인먼트


특히 지난 2013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과 지난 2014년 ‘믹스 앤 매치’를 통해 선발된 7인의 멤버들이 포함된 아이콘은 2년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해,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15일 선공개곡 ‘취향저격’을 시작으로 10월 1일 하프 앨범, 11월 2일 정규 앨범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예고한 아이콘은 데뷔 앨범 전곡이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진다고 알려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모든 이들의 예상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취향저격’은 그루브한 분위기의 미디움 템포곡으로 풋풋하면서도 달콤한 가사를 통해 사랑을 시작하는 소년의 설렘을 잘 담은 노래다. 아이콘의 신선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이번 곡은 ‘너는 내 취향저격, 내 취향저격’ 파트의 중독적이면서도 감미로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취향저격’은 초이스-37과 쿠시, 비아이가 작곡을 맡았으며, 비아이와 바비, 쿠시가 작사를 맡아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아이콘은 오는 10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콘서트 ‘쇼타임’의 개최를 앞두고 있어, 신인 그룹으로는 이례적인 행보를 예고해 가요계와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처럼 아이콘의 음악은 ‘가을엔 발라드가 강세’라는 공식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과거 가을에는 잔잔한 멜로디와 애절한 보이스, 감성적인 가사의 발라드만 찾아 듣던 음악 팬들도 이젠 계절과는 상관없이 ‘웰메이드’ 음악을 선택하며 국내 가요 시장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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