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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 지지부진한 해외사업···공략 속도 늦춰지나

네파, 지지부진한 해외사업···공략 속도 늦춰지나

등록 2015.09.09 07:14

정혜인

  기자

목표치 공격적으로 설정···안정적 진출 더 중요하다는 판단

박창근 네파 대표. 사진=네파 제공박창근 네파 대표. 사진=네파 제공


아웃도어 업체 네파가 올해 초 공격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네파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 정체기를 맞으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4732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성장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21.4%나 줄었다. 이 때문에 해외사업으로 눈을 돌리며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지만 아직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박 대표는 지난 4월 6일 네파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 선정이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5개월의 시간이 지났지만 큰 진전은 없었던 셈이다.

지난 4월 네파는 2020년까지 5년 동안 유럽 주요 거점 도시와 중국 등에 총 500개 매장을 만들고 약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글로벌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네파의 해외 사업 확장에서 두드러진 활동은 프랑스 샤모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것뿐이다. 샤모니는 1924년 제1회 동계올림픽이 열린 지역으로 아웃도어의 성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유럽에서 직접 유통망을 넓혀나가는 것은 회사의 역량이 집중돼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매장 확대에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네파는 2016년 북경과 상해에 매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현재 네파가 운영 주인 1호 위해 매장은 현지 시장 테스트 겸 파트너와의 연락 사무소 역할을 하는 전초기지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중국 진출은 내년 북경 및 상해 오픈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현지 파트너사 선정 작업이 지연되면서 이 계획도 다소 차질을 빚게 됐다.

정동혁 네파 마케팅본부 상무는 “중국 현지 파트너사 선정에 따라 매장 오픈 시기는 조금 당겨지거나 늦어질 수 있다”며 “늦어진다 하더라도 몇 개월 정도일 것으로 보이며 중국 진출 시기 자체가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네파가 내세운 매장 500개라는 수치가 실현 가능성보다 보다 높게 공격적으로 설정한 목표이다 보니 그 달성 여부는 현지 파트너사와의 전략 논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중장기적인 투자자금 조달, 현지 마케팅 전략 등에 따라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다만 네파는 네파만의 젊고 스타일리시 한 디자인이 글로벌, 특히 중국 시장에서 주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등산복으로 대표되는 정통 아웃도어도 커지고 있지만 젊은 층들을 타깃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정 상무는 “네파는 한류스타인 배우 전지현, 가수 2PM 등을 모델로 기용하며 중국에서 젊은 이미지를 쌓아왔다”며 “다른 브랜드보다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수립한 목표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적으로 좋은 프레임을 잡아 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파트너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창근 네파 대표도 지난 7일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따뜻한 세상 만들기 캠페인’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현지 파트너사 선정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확정이 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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