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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공채 학력·연령 안 따진다

금융권 공채 학력·연령 안 따진다

등록 2015.09.08 09:17

이경남

  기자

‘탈 스팩’ 분위기···업무역량에 집중금융환경 변화로 IT인력 채용 ‘봇물’

지난 5월 국민은행이 주최한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가 구직 정보를 훑어보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지난 5월 국민은행이 주최한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가 구직 정보를 훑어보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금융권 공채 학력·연령 안 따진다 기사의 사진


금융권 대부분이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는 은행을 중심으로 하반기 신규 채용을 대폭 늘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은 올 하반기 신규공채를 약 20%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권이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적극적으로 청년실업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은행권의 하반기 채용의 키워드는 ‘탈 스펙’이다. 대다수의 은행이 서류전형 우대사항을 대폭 축소하고 지원서 작성을 간소화 한다. 스펙 위주의 전향보다는 지원자의 업무 역량 평가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공채때 학력파괴 바람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종합기획직원을 지난해보다 10%이상 증가한 70명 신규 채용한다. 이와 별도로 한국은행은 이미 일반사무직원 30명도 채용하기로 한 바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7월 도입된 임금피크제로 확보된 신규 채용 여력과 정년퇴직 예정 인원 등 중장기 인력수급을 고려해 채용 규모를 늘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도 올해 채용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노스펙 채용’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일반행원 200명을 선발한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선발한 230명을 포함해 총 430명을 채용하는 셈이다. 채용규모를 지난해 376명보다 25% 채용규모를 늘린 것이다.

특히 ‘탈 스펙, 열린 채용’이라는 인사 원칙을 앞세워 채용 시 학력·연령·전공 등 자격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모든 면접전형은 블라인드로 진행해 지원자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다.

또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은행의 인재상과 전형방법을 설명하고 현장면접을 통해 스펙과 무관한 현장형 인재를 사전에 발굴하는 채용제도인 ‘We크루팅’을 지난 5월부터 시행하며 인재 영입에 발로 뛰고 있다.


◇주요은행 200~400명씩 선발

KB국민은행(국민은행)은 올해, 지난해보다 60%이상 채용 규모를 확대해 350명을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윤종규 KB금융의 지역별 인력 배치와 지역 밀착형 영업 강화, 현장중심 영업력 확보 등의 경영철학과 일맥상통하는 특징을 앞세웠다.

국민은행은 현장 맞춤형 특성화고 인재, 지방대학 우수 인력, 경력단절 여성, 시간제 일자리 등 인재별 채용 기회 부여해 스펙 중심 채용에서 현장 맞춤형 인재를 채용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현지지역 전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지방대학 인재 채용을 확대하며 채용담당자가 직접 해당 지역을 방문해 면접을 시행하는 등 현장 중심 인재 채용에 집중키로 한 점이 눈에 띈다.

IBK기업은행(기업은행)도 하반기에만 200명의 신입 행원을 뽑는다. 기업은행의 올해 하반기 채용 키워드도 여타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탈 스펙’이다. 지원서에 어학 점수와 자격증 기재란을 없애는 대신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을 통해 직무역량 평가가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신설한 프로그램으로 지원자들이 본인의 역량과 열정을 나타낼 수 있는 면접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실무 면접에 반영하는 ‘열린 면접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경우 구체적인 하반기 채용 윤곽은 나오지 않았으나 양 은행 모두 하반기 채용 규모 확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외국계 은행인 SC은행과 씨티은행도 하반기 채용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지방은행 채용도 봇물

지방은행도 하반기 대대적인 신규사원을 채용한다. 부산은행은 230명, 경남은행은 140명을 하반기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하반기 55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확정했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부응을 위해 추가채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하반기 채용 윤곽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도 하반기 공개 채용에 한창이다. 대형 저축은행에 속하는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 그리고 웰컴저축은행 모두 하반기 신규채용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특히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 등의 모기업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150명을 채용한다. 제2금융권은 물론 금융권에서도 큰 규모에 속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에서 대규모 공개 채용을 시행함에 따라 청년 실업 해소에 단비를 뿌려주고 있다”며 “특히 이번 하반기 채용 시장에서는 핀테크 등 IT관련 금융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IT 관련 인력이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우리은행 등은 IT 전공자를 우대한다고 밝히는 등 대다수 은행이 IT분야 관련 인력 채용에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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