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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향토기업···공기업 지역인재 발굴 ‘전력’

이젠 향토기업···공기업 지역인재 발굴 ‘전력’

등록 2015.09.08 09:35

현상철

  기자

지역인재 채용비율 2년새 4배 뛰어공기업-대학 MOU 크게 늘어정부, 지역인재 채용권고비율 상향

공공기관 지방이전 현황(자료 = 국토교통부 제공)공공기관 지방이전 현황(자료 = 국토교통부 제공)


지방 이전 공기업들이 저마다 지역인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그 동안 지방인재 채용에 인색했던 공기업들은 채용 비율을 크게 늘리는 동시에 특색 있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인재 발굴’에도 열을 올리는 중이다.

이미 지방이전을 완료한 공공기관의 올해 상반기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2012년과 비교해 4배 넘게 늘었다, 또 지방대학간 MOU 체결로 지역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월 말 현재 115개 지방 이전 공공기관 중 86개가 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지방이전 완료를 앞둔 공공기관이 늘어남에 따라 공기업에 취업하는 지역인재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 채용 2년 새 9배 ‘껑충’
2012년 2.8%에 불과하던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올해 상반기 11.9%로 대폭 늘어났다. 지역인재란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에 위치한 광역시 및 도(道)소재 지방대학(고등학교)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말한다.

(자료 = 국토교통부 제공)(자료 =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신규직원 채용 규모는 3689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인재 채용은 440명으로 11.9%를 차지한다.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2년 2.8%에 불과했지만, 2013년 5%로 증가했다. 작년에는 88개 기관에서 총 7977명의 신규채용 중 827명의 지역인재를 선발하면서 전년보다 2배 넘게 늘어난 10.3%를 기록했다.

지역인재 채용수를 보면, 109개 기관을 기준으로 2012년 98명에서 2013년 213명으로 늘어난 뒤 작년 888명으로 크게 늘었다. 2년 만에 지역인재 채용인원이 9배 넘게 뛴 셈이다.

올해 계획은 109개 공공기관을 기준으로 총 7776명의 신규채용 인력 중 840여명의 지역인재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초 집계한 수치로 올해 상반기 지역인재 채용률이 11.9%를 기록한 만큼, 국토부는 공공기관을 독려해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12%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대학 MOU 늘려
알리오 집계 결과 30개 공기업의 이전지역인재 채용규모는 2010년 61명에서 2011명 113명, 2012년 242명, 2013년 231명, 2014년 272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여기에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까지 포함하면 2010년 702명에서 2011년 1507명으로 크게 증가한 뒤 작년 2345명까지 늘었다. 작년 30개 공기업의 신규직원 수가 4157명임을 감안할 때 비수도권과 이전지역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56%에 달한다.

공기업의 지역인재 채용규모가 매년 늘어감에 따라 지방 소재 대학과의 MOU 체결도 늘고 있다. 올해 5월 말 현재 58개 지방이전 공공기관과 88개 지방대학 간 MOU가 체결됐다.

이전 공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지역대학에서 육성하고 우수 지역인력을 우선 채용하는 내용의 포괄적 협약이다.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공기업은 지역인재를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합동 채용설명회와 지방 소재 대학과의 MOU 체결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지역인재 채용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을 쉬지 않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권고비율을 종전 30%에서 35%수준으로 상향했다.

신규 채용인원의 35%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용하는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공기업에게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된다. ▲융자 및 투자, 자금조달 ▲지역균형인재 채용 확대를 위한 기업홍보 및 취업알선 ▲판로·기술개발·인력·수출 등이 그것이다.

◇스펙 초월 직무능력 중심 채용
공기업 채용은 몇 년 전과 비교하면서 채용방식이 파격적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스펙초월’은 올해 더욱 확대된다.

입사지원서에 직무연관성이 낮은 항목을 삭제하고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지원자 잠재능력을 평 하기 위한 항목을 도입한 곳도 적지 않다.

특히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기반으로 한 신입사원 공채가 크게 늘었다. 서류부터 필기, 면접까지 NCS 평가가 반영된다.

여기에 스펙을 없애버리면서 ‘능력’이 채용의 중심이다. 최근에는 학력이나 전공, 성별, 나이까지 파괴하는 열린채용까지 도입하는 등 공기업들의 인재 발굴 방식도 넓어졌다.

올 하반기 채용도 마찬가지다. 기술보증기금은 NCS를 기반으로 하반기 채용공고를 냈다. 한전 등 에너지 관련기업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에너지관리공단, 한국 수력원자력 등 100여개 공기업들도 하반기 NCS를 기반으로 직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한 공기업 인사 담당자는 “공기업들은 과거와 달리 스펙을 보지 않고 직무를 우선으로 한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며 “유능한 인력 확보는 민간기업은 물론 공기업의 최대 화두기 때문에 앞으로도 스펙보다는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한 채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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