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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칼의 기억’, 관객 기억 속 뇌리 아로 새긴 명장면 ‘베스트 3’

‘협녀, 칼의 기억’, 관객 기억 속 뇌리 아로 새긴 명장면 ‘베스트 3’

등록 2015.08.17 08:46

김재범

  기자

‘협녀, 칼의 기억’, 관객 기억 속 뇌리 아로 새긴 명장면 ‘베스트 3’ 기사의 사진

한국형 무협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협녀, 칼의 기억’(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제작: 티피에스컴퍼니 | 감독: 박흥식)이 관객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명장면을 17일 오전 공개했다.

‘협녀, 칼의 기억’, 관객 기억 속 뇌리 아로 새긴 명장면 ‘베스트 3’ 기사의 사진

No.1 유백의 배신으로 인해 모든 것이 엇나가기 시작했던 그 날!

천민도 왕이 될 수 있었던 고려 무신정권, 백성은 고통에 몸부림치고 민란은 끊이지 않았다. 쟁쟁한 무술 실력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민란의 선봉장이 된 세 검객 풍천, 월소, 유백. 하지만 마지막 순간 풍천의 칼은 권력자 이의명 장군이 아닌 함께 대의를 꿈꿨던 동료들과 백성들을 향해 움직이고, 이에 풍천은 죽음에 이르게 된다.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권력에 눈을 뜨게 된 유백의 미묘한 감정은 배우 이병헌의 명연기로 인해 완벽하게 표현되었다.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 채 칼을 겨누는 유백과 이를 허망하게 바라보는 월소, 뜻을 이루지 못한 풍천까지 세 사람의 강렬한 이야기는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협녀, 칼의 기억’, 관객 기억 속 뇌리 아로 새긴 명장면 ‘베스트 3’ 기사의 사진

No.2 홍이, 자신을 키워준 월소를 향해 칼을 겨누다!

부모의 원수를 갚겠다는 일념 하나로 월소 밑에서 검술을 배우며 자라온 홍이. 무술대회장에서 유백과 우연히 만나고 돌아온 어느 날, 월소는 자기 자신과 유백이 홍이의 원수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 놓는다.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눠야 하는 비극적인 운명 아래 두 여검객은 갈대밭에서 승부를 펼친다.

눈은 보이지 않지만 무술의 초고수인 월소와 그녀의 초식과 꼭 닮아 있는 홍이의 대결은 쓸쓸한 갈대밭 배경과 어우러져 초연함을 더하고 있다. 갈대밭 장면은 두 여배우의 피나는 무술 연습이 빛을 발하는 씬으로 춤을 추듯 유려하게 이어지는 액션들은 가히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칭할만하다.

‘협녀, 칼의 기억’, 관객 기억 속 뇌리 아로 새긴 명장면 ‘베스트 3’ 기사의 사진

No.3 왕까지 떨게 하는 최고의 권력자 유백!

자신의 야욕을 위해 동료들을 배신한 유백은 노비의 자식이라는 멸시와 세도가들의 계략에 맞서 왕까지 떨게 하는 최고의 권력자로 거듭났다. 왕과 단둘이 대면한 유백은 자신이 가장 탐냈던 화려하고 웅장한 무령궁을 달라는 엄청난 제안을 한다. 왕이 그 말에 격노하며 호통을 치자 유백은 여유롭게 휘파람을 불며 자신의 사병을 불러 모은다. 그의 사병들로 궁궐은 한 치의 빛도 들어오지 않은 채 어둠이 내려앉고, 머리를 조아리고 있던 유백은 왕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떨고 있는 왕과 그를 지긋이 쳐다보는 유백,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은 스크린 너머 관객들에게까지 고스란히 전달될 만큼 강렬하다. 특히 이 장면에서 유백 역의 이병헌은 묵직한 목소리와 감정이 억제된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역시 이병헌’이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 ‘협녀, 칼의 기억’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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