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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콘서트,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6色의 소극장 공연 ‘현재 상영중’ (종합)

에픽하이 콘서트,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6色의 소극장 공연 ‘현재 상영중’ (종합)

등록 2015.07.31 00:01

김아름

  기자

에픽하이 콘서트,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6色의 소극장 공연 ‘현재 상영중’ (종합) 기사의 사진


국내는 물론 해외의 힙합 매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데뷔 12년차 그룹 에픽하이가 소규모 공연을 개최하며 팬들과 더욱 가깝게 호흡한다. 관객들도 모르는, 회마다 특별한 콘서트로 그야말로 돈이 아깝지 않는 고급진 공연을 선사하기 위한 에픽하이가 ‘현재 상영중’으로 샐로운 공연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나섰다.

에픽하이가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소극장 콘서트 ‘현재 상영중’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특별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에픽하이 소극장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멤버 타블로의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에 대한 질문들이 쇄도했다.

먼저 기자간담회에 시작에 앞서 타블로는 “12년동안 음악을 하면서 쇼케이스도 자주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들으러 와주신 게 처음이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픽하이 콘서트,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6色의 소극장 공연 ‘현재 상영중’ (종합) 기사의 사진


◆ 에픽하이, 같은 음악도 다르게···6가지 테마가 있는 ‘현재 상영중

타블로는 소극장 콘서트 개최 이유에 대해 “에픽하이가 12년전에 데뷔할 때도, 데뷔하기 직전에도 항상 소규모 공연과 클럽 공연들을 해왔었다. 이번 앨범 활동 하면서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공연을 하면서 가장 그리웠던 공연이 무엇일까 생각했었다. 멤버들과 함께 투어를 하다보니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예전 소극장 콘서트 할때의 추억을 느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투컷은 공연에 대해 “6가지 테마를 준비했다. 지금까지 준비했던 곡들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더라. ‘액션, 휴먼, 멜로, 공포, SF, 에로’ 등에 딱 맞아 떨어지는 곡들이 많아서 다 들려드리고 싶지만 아쉽게도 공연에서는 세 가지 테마만 보여드릴 것 같아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에 타블로는 “스탭들이 애정있는 불평을 많이 했다. 왜 이런 미친 기획을 했냐고 하더라”고 웃으며 “그래도 즐겁게 콘서트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말했듯 에픽하이의 이번 소극장 콘서트 ‘현재 상영중’은 ‘액션, 휴먼, 멜로, 공포, SF, 에로’ 등 6가지 테마 중 관객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직접 선정하고 관람할 수 있는 ‘관객 선택형 콘서트’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티켓 오픈 당시 테마에 맞춰 공개한 6종의 포스터는 대중들에게 사랑 받은 유명 영화를 위트있고 재기 넘치게 패러디해 뜨거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소극장 콘서트에서 에픽하이는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가장 보고 싶은 공연 테마에 대해 사전 투표를 실시했다. 3위는 공포, 2위는 멜로, 1위가 에로로 집계 됐다. 이에 대해 타블로는 “우리가 바보 같이 예상을 못했다. 많은 분들이 에로를 보고싶어 하실 거라는 걸”이라고 웃으며 “에로에서는 빅뱅의 ‘BAE BAE’를 해 볼 예정이다. 일단 반응을 볼 것이다. 또 에픽하이의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래들은 모든 셋트에 잘 배치해서 녹여냈다. 어떤 곡이 나와도 즐거운 공연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준비 된 6가지의 테마 중 못하게 될 테마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직접 부탁할 예정이라고. 투컷은 “공정하게 진행돼서 테마가 뽑히지 못하면 진짜 그 테마로는 공연을 못하게 된다”고 말했고 이에 미쓰라진은 “전적으로 팬 분들이 결정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를 겸허하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타블로는 “31일부터 공연을 할 때 어필 할 예정이다. 부탁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에픽하이 콘서트,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6色의 소극장 공연 ‘현재 상영중’ (종합) 기사의 사진


6가지의 테마로 경우의 수를 놓고 콘서트 준비를 하다보니 콘서트 당시 공연할 음원 정리하는데에만 꼬박 3일이 걸렸다고. 투컷은 “그 이후 문제가 곡들에 대한 가사를 다 외워야 하는게 문제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쇼미더머니4’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타블로 역시 “나도 완벽히 외웠다고는 자신 할 수 없다. 그래도 완벽하게 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에픽하이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전국투어, 아시아투어, 일본 클럽투어, 북미투어 등을 진행, 국내를 넘어 아시아, 미주 관객들까지 열광시키며 매진 세례를 기록해 글로벌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쓰라 진은 “미국에 공연을 가기 전에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 언어적인 부분도 있고 그 곳에서 현재 활동하는 그룹이 아니라 고민을 많이 했었다”며 “생각보다 우리 음악을 알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고 운을 뗐다.

미쓰라 진은 “현지에 계신 많은 분들이 정말 많이 찾아주셨다. 에픽하이가 어떻게 이런 관객들과 공연할 수 있을까 하는 말을 들을 정도로 행복했다. 정말 힘든 일정이었지만 너무 즐거운 추억이었다. 다음 기회에 더 좋은 공연으로 찾아뵀으면 좋겠다는 생각 했다”고 말했다.

또 타블로는 “현지 언론 매체들이 이렇게 큰 규모의 공연은 처음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지만 이번에 가서 느낀 건, 한국 힙합 자체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팬 분들이 되게 많더라. 현재 사랑받고 있는 많은 힙합그룹들이 미국투어를 갔다 온지 6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반응이 좋다는 건 우리 뿐 아니라 다른 힙합 뮤지션들이 잘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가 그들의 덕을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힙합뮤지션들과 전 세계를 페스티벌 처럼 돌아다니는 것도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픽하이 타블로에픽하이 타블로


◆ 타블로 설립 레이블 하이그라운드, 밴드 혁오와 함께 역사의 시작

타블로는 지난 21일 레이블 ‘하이그라운드’를 설립한 후 첫 아티스트로 최근 가장 핫한 뮤지션 밴드 혁오를 영입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혁오의 음악과 다양한 작품 활동 및 홍보를 전담할 예정이다.

이에 타블로는 “혁오의 음악을 즐겨듣는 사람으로 처음 접했다. 내가 ‘꿈꾸는 라디오’ DJ를 하다보니 다양한 음악을 듣게 되고 다양한 음악들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혁오의 음악을 들었다”며 “리스너로 접하고 좋은 계기가 돼서 이후에 만나게 됐는데 서서히 가까워지면서 혁오 밴드의 순수한 열정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나 꿈 자체에 굉장히 빠져들게 되더라”고 혁오의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어 “밴드 혁오를 보면 음악을 한지 1년 정도 됐지만, 언젠가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난 다음 뒤돌아 봤을 때 지금 혁오가 받고 있는 관심과 사랑에 걸맞은 발자취를 보여줄 거라고 확신을 하고 있다. 혁오에가 최대한 즐겁고 행복한 환경에서 음악을 하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이고 두 번째 아티스트가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꿈이 있고 열정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타블로는 하이그라운드 설립과 함께 다양한 음악과 장르 씬의 뮤지션들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그는 “하이그라운드는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 ‘꿈꾸는 라디오’의 선곡표 같은 곳이다. 사람들이 듣고 즐거워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는 레이블이 되고 싶다.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고 함께 듣고 싶은 뮤지션들을 발굴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새로은 프로듀서를 영입했다. 나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친구인데 현재 고3이다. 음악한지 1년 밖에 안됐는데 음악을 너무 잘 만들어서 놀랄 정도였다. 이 친구를 하이그라운드로 영입하면서 앞으로 좋은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에픽하이 콘서트,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6色의 소극장 공연 ‘현재 상영중’ (종합) 기사의 사진


또 에픽하이의 소속사 YG와는 관계 없는 레이블이라고 선을 그었다. 타블로는 “예전부터 에픽하이의 아티스트와 내 개인적인 작업과의 일은 분리하고 싶었다. 어렸을 적 ‘맵 더 소울’이라는 레이블로 도전했는데 그때 가장 먼저 느꼈던 문제점이 우리가 스스로 아티스트로서 속해 있는 레이블이라 다른 뮤지션에게 집중하는 게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최대한 분리를 하자는 생각이었다”며 “YG가 지원해주는 하이그라운드라는 생각을 하실 수 밖에 없지만 YG의 지원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이런 기회를 주고 권리를 준 것 뿐이지 다른 지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소극장 콘서트 ‘현재 상영중’을 앞둔 소감으로 마무리했다.

투컷은 “‘현재 상영중’ 많이 오셔서 즐거운 추억 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미쓰라진은 “우리도 팬들도, 매일 매일 긴장하면서 볼 수밖에 없는 공연이라 재밌을 것”이라며 “재밌는 이야기들을 만들어 갈 것이라 생각한다. 공연 열심히 진행하도록 하겠다.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네며 소극장 콘서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2년동안 특유의 독자적인 힙합 정체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에픽하이는 이번 그들의 꿈과 열정, 희망이 들어있던 예전의 소극장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난다. 평범함은 거부한 그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나 볼 수 있는 소극장 콘서트 ‘현재 상영중’을 통해 공연형 아티스트로서 에픽하이의 단단한 내공을 뜨거운 여름 다 함께 느껴보는 건 어떨까.

한편 에픽하이의 ‘현재 상영중’은 7월31일부터 8월2일, 또 8월 7일부터 9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총 6일간 총 8회로 개최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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