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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한 시간’ 시청률, TNMS 7.7%··· 하지원, 이진욱 버리고 윤균상 품으로

‘너를 사랑한 시간’ 시청률, TNMS 7.7%··· 하지원, 이진욱 버리고 윤균상 품으로

등록 2015.07.26 09:02

수정 2015.07.26 09:03

홍미경

  기자

SBS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이 전 연인 윤균상을 밀어내지 못하고 결국 그에게로 향했다 / 사진제공= SBS ‘너를 사랑한 시간’ 방송화면 캡처SBS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이 전 연인 윤균상을 밀어내지 못하고 결국 그에게로 향했다 / 사진제공= SBS ‘너를 사랑한 시간’ 방송화면 캡처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이 전 연인 윤균상을 밀어내지 못하고 결국 그에게로 향했다.

지난 25일 밤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너를 사랑한 시간’ 9회는 오하나(하지원 분)가 자신의 향해 마음을 고백하는 17년지기 최원(이진욱 분)에게 차서후(윤균상 분)에 대한 속마음을 고백하며 결국 그와 다시 시작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너를 사랑한 시간’ 9회는 수도권 기준 7.7%를 기록, 안방극장을 눈물짓게 만들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전 연인 서후와 비즈니스로 얽혀있는 하나는 빈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그에게 단호박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사랑했던 지난 시절의 추억과 감정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와 서후는 약혼식까지 하려고 했던 사이였고, 그가 약혼식에 나타나지 않아 큰 상처를 남겼지만 그만큼 사랑했던 사이였기 때문.

하나는 자신의 회사에서 소속사와 갈등이 있는 서후와의 프로젝트를 무산시키려고 하자, 프로답게 자신이 이 프로젝트를 성실히 수행해 낼 수 있다며 일을 착착 진행했다.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그런 까닭에 서후와의 만남도 잦아졌다.

그런 하나에게 서후는 더 다가섰다. 하나는 서후에게 “난 이 프로젝트 포기 안 하니까 개인적인 감정으로 불편하지 않게 해줘”라고 말했지만 서후는 “일할 때 이렇게 멋질 줄 알았으면 진작 같이 일할걸. 나 더 잘해야겠는데?”라고 능수능란하게 대처하곤 했다.

무엇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자들 앞에선 서후는 “예전에, 제가 무슨 신발을 신는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었어요. 발이 편해야 연주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항상 제 신발을 직접 챙겨줬죠”라며 하나와의 추억을 얘기해 그를 또 다시 추억에 잠기게 했다.

또한 서후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하나와 단 둘이 있는 시간 서후는 연주회에 같이 갈 것을 요청하면서 “지금 들어도 너랑 함께 있을 때 녹음한 음반들이 제일 좋은 것 같애. 넌 날 항상 최고가 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라며 “감동이지? 더 감동은, 내 말이 진짜라는 거야”라며 하나를 요동치게 했다. 특히 하나가 아침 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안 서후는 원과 함께 조깅을 하는 하나의 집 근처까지 찾아가며 두 사람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연주회 후 떨어지는 빗방울로 인해 서후가 머무는 호텔로 향하게 된 두 사람. 서후는 “마셔. 뜨거우니까 조심하고”라며 머그컵을 건넨 뒤 노트북을 보며 사진을 고르는 하나의 머리를 친절하게 닦아줬고 “뭐 하는 거야. 나도 손 있어”라는 하나에게 “둘 다 바쁘잖아”라며 능수능란하게 하나를 옴짝달쌀 못하게 했다.

위험한 분위기 속에서 하나는 자리를 떠났지만, 스쳐가는 지난 기억들과 원의 고백에 자신이 드디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는 17년지기 원의 변화를 미처 알아채지 못했음이 드러났다.

하나는 자신에게 목걸이로 고백한 원에게 “차서후는 나한테 선택이 아니었어. 시작도 이별도. 차서후가 다시 돌아왔을 때 내가 선택할 수 있을 줄 알았어. 근데 나는 또 내가 선택할 수가 없어. 나는 차서후를 밀어내지 못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요동치게 했다.

그런 하나에게 원은 따스한 포옹을 안기며 시간을 갖고 서로의 자리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고, 이후 한 달 뒤 여행에서 돌아온 원의 모습과 함께 과거 원이 고백했던 현장으로 돌아가 눈물을 흘리던 하나의 속마음이 나래이션으로 흘러나왔다.

하나는 “너무 오랫동안 나란히 옆에 있어서 그 표정이 변하고 있는걸 알아채지 못했다. 어쩌면 그 걸 알게 될까 봐. 한 번도 마주보지 않았던 건지도 모른다”고 말했고 결국 세 사람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됐음을 알렸다.

무엇보다 17년지기 원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아니 알게 될까 봐 보지 못했던 하나의 속마음이 공개됨과 동시에 서후와의 관계가 다시 시작되는 현실적인 스토리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쏟아냈다.

여타의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주인공들의 현실적인 감정 흐름과 선택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고, 그리고 또 다시 이들이 펼쳐낼 얘기들이 궁금증을 갖게 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 이러한 하나와 원의 감정을 고스란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시청자들까지 눈물을 흘리게 만든 하지원과 이진욱이라는 두 배우의 현실적인 감정과 연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엄지를 척 내밀게 만들었다.

주옥 같은 대사뿐 아니라, 대사로 표현할 수 없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들이 두 배우의 연기로 완성돼 브라운관을 뚫고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것. 뿐만 아니라 저돌적인 하나의 전 연인 서후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까지 더해져 현실 공감 가득한 이야기가 완성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휘감았다.

한편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불가 상태로 지내온 하나와 원이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터치하며 숨어있는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현실공감 로맨틱 코미디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너를 사랑한 시간’은 오늘(26일) 10회가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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