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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퇴직임원 재취업 기업 여신 급증

수출입銀, 퇴직임원 재취업 기업 여신 급증

등록 2015.06.25 17:46

조계원

  기자

성동조선해양 여신잔액 7년새 55배 늘어SPC조선도 1100억원 여신이 4년만에 1조원 육박

한국수출입은행의 퇴직임원들이 수출입은행으로 부터 돈을 빌리고 있는 기업들로 재취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의 경우 수은 임원이 재취업한 후 여신거래 규모가 55배나 증가한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수은의 퇴직임원 9명은 수은과 거래관계에 있는 성동조선해양, 대선조선, SPP 조선, STX 중공업의 사내및 사외이사 또는 감사로 재취업했다. 성동조선해양, SPP 조선은 현재 채권단 자율협약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들 기업의 주채권은행은 수출입은행이다.

자료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의 경우 수은 출신의 김모씨를 재무총괄 사장으로 역임한 후 480억원에 불과하던 여신잔액이 7년만에 2조6000억원으로 55배 증가했다. 뒤이어 수은 출신 퇴직임원들의 성동조선해양 재취업은 2008년, 2013년, 2014년에도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SPP조선 역시 2007년 1100억원이던 여신잔액이 4년 후인 2011년 1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증가했다. 이후 2013년 수은출신 퇴직임원이 감사로 재취업 했으며 현재 여신잔액은 9435억원으로 집계됐다.

홍 의원은 “이들 재취업자 대부분이 선박금융, 플랜트 금융, 여신부서 등 조선사들과 거래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부서에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재취업자들과 조선사들과의 업무적 유착관계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은 수은의 퇴직자가 거래기업에 재취업 후 여신규모가 급속히 늘어난 것을 로비로 생각할 것”이라며 “모뉴엘 사태 등으로 수은의 청렴성에 심각한 우려가 발생했으므로 금융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계원 기자 ozdark@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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