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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 6개국, FTA 협상 개시···중미 시장 선점 노린다

한-중미 6개국, FTA 협상 개시···중미 시장 선점 노린다

등록 2015.06.19 06:20

수정 2015.06.19 09:06

김은경

  기자

한-중미 6개국 통상장관, FTA 협상 개시 선언FTA 체결 시 GDP 0.0257% 증가 예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국과 중남미 6개국(과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니카라과·코스타리카·파나마)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시작된다. 중미 6개국이 아시아 국가와 체결하는 첫 FTA로 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상직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중미 6개국과 통상장관회담을 열고 한-중미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고 19일 밝혔다.

우리나라와 중미 6개국은 지난 2012년 10월 코스타리카에서 제1차 한-중미 FTA 추진가능성 회의 열고 FTA 협상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당시 다수의 FTA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측의 여건이 개의치 않아 미뤄졌었다. 하지만 중미 측이 FTA 협상 개시를 지속해서 요청, 올해 2월 엘살바도르 경제부와의 면담을 계기로 한-중미 FTA 추진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다. 이후 산업부는 중미 6개국과의 연내 협상 개시를 위해 통상절차법상 국내절차를 마쳤다.

중미 6개국은 지난 1960년 중미 관세통합과 교역 활성화를 위해 발족한 중미경제통합상설사무국(SIECA) 회원국이다. 중남미에서 국내총생산(GDP) 규모 5위(2098억달러), 인구 규모 3위(4350만명)를 기록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해 기준 중미 6개국과 교역규모는 50억달러 수준으로 우리 전체 대외교역의 0.45%에 불과하지만, 상호보완적 경제 구조를 지니고 있어 FTA 체결 시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중미에 자동차·전자·섬유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으며, 커피·열대과일·금속 등의 품목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중미 6개국에 38억6000만달러(신고기준)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파나마투자가 전체의 82.7%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북중미와 남미를 연결하고 있는 중미의 지정학적 위치와 미국·유럽연합(EU), 멕시코, 칠레 등과 FTA를 체결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주와 유럽 진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미 지역 개발협력 사업을 통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우리기업의 개발 프로젝트 참여,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한-중미 FTA 체결 시 우리나라 GDP가 0.0257%, 소비자 후생이 8234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미 수출과 수입은 각각 10.0~51.0%, 33.8~68.7%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날 양측은 FTA 협상 개시를 계기로 중미지역 상수도, 전력망, 태양광 등 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교역·투자 환경개선과제 발굴 ▲중소기업 제3국가 공동 진출 등 비지니스 협력모델 도출 ▲한국 기업의 중미지역 경제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한-중미 비지니스 촉진 작업반’ 설치를 제안했다.

윤 장관은 “한-중미 FTA를 계기로 신흥시장과 협력에 있어 다양한 개발 수요를 충족시켜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우리기업 참여를 활성화하는 상생형 FTA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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