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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만큼 성숙해진 장재인, 복귀만으로도 의미 깊어 (종합)

아픈만큼 성숙해진 장재인, 복귀만으로도 의미 깊어 (종합)

등록 2015.06.11 00:02

김아름

  기자

아픈만큼 성숙해진 장재인, 복귀만으로도 의미 깊어 (종합) 기사의 사진


가수 장재인이 3년만에 새 미니앨범 ‘리퀴드’로 컴백했다. 투병으로 잠시 음악 활동을 쉬었던 그는 오랜 기간 공백기간 동안 몰라보게 성숙해졌으며, 음악의 깊이는 더욱 깊어졌다.

장재인은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장재인 새 미니앨범 ‘리퀴드’ 발매 기념 청음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3년만에 돌아왔다.

이날 청음회는 조정치가 MC를 맡아 진행됐다.

하와이안 스타일의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장재인은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라 굉장히 설렌다. 내가 노래를 다시 했다는 것에 의미가 큰 앨범이다”라며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장재인의 이번 앨범 ‘리퀴드’는 오늘날 남녀간 사랑 방식을 장재인의 시선으로 담아낸 앨범이다. 흐르는 액체를 뜻하는 ‘리퀴드’처럼 사랑 역시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내용을 담고자 했다.

장재인은 “요즘의 관계들은 고정적인 관계가 아니라 액체 같은 유동적인 관계더라. 그래서 거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 장재인, 복귀만으로도 의미 깊어 (종합) 기사의 사진


장재인은 이번 앨범에서 파격적인 자켓 사진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장재인은 “머리카락으로 잘 가렸다”고 쑥스럽게 웃으며 “내가 제안을 했다. 가사를 쓰면서 전체적인 가사를 다 쓰고 나서 계속 살펴봤는데, 나는 앨범을 낼 때 보이는 것, 듣는 게 한 번에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가사 스토리와 내가 하고 싶은 스토리를 가장 잘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이런 사진이라고 생각해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선곡된 음악은 지난 3일 선공개된 ‘나의 위성’이다. ‘나의 위성’은 가까워지는 듯하면 멀어져있고, 멀어져있는 것 같으면 가까워지는 ‘위성’에 비유했다.

장재인은 “나의 경험도 들어 있다”며 “무작정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고싶지 않았다. 그런 관계들도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던지고 싶었다. 필요에 의해 연결 돼 있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트랙 ‘리퀴드’는 윤종신 작곡, 장재인 작사의 곡이다. 장재인은 ‘리퀴드’에 대해 “흘러가는대로 맡기자라는 뜻이다. 이제는 무뎌지고 괜찮아졌다는 것. 이것도 흘러가는구나 라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트랙 ‘클라이막스’는 조정치 작곡에 장재인 작사의 곡으로 조정치는 “노래들이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재인은 “활동을 하고 사랑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좋은 게 나오는 것에 의미를 뒀던 것 같다. 그걸로 인해서 열심히 재미있게 준비한 마음이 안 상하도록 ‘리퀴드’하게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 장재인, 복귀만으로도 의미 깊어 (종합) 기사의 사진


장재인은 “아팠을 때 정말 많이 내려놨다. ‘클라이막스’ 가사는 쓰면서 울었다. 기대를 해봐도 생각만큼 안되는 게 많더라. 그런 것들을 다루고 싶었는데 혼자 들으면서 찡해진 음악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정치 역시 “나도 ‘리퀴드’하게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 곡 ‘그댄 너무 알기 쉬운 남자야’는 윤종신 곡에 장재인 작사의 곡이다. 장재인은 “다가오는 남자의 시선, 그에 따르는 감정을 읽을 줄 아는 여자의 모습을 담았다”는 설명으로 운을 뗐다.

조규찬과의 작업에 대해 장재인은 “정말 신났다. 너무 좋았던 것 같다”며 “조규찬 선배님 정말 영광이었다. 나도 고등학교 때 너무 좋아했었는데 막상 녹음실 오시니까 너무 설레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타이틀곡 ‘밥을 먹어요’ 역시 윤종신과 장재인, 조정치가 함께 손을 잡았다. 남녀가 함께 시간을 보낸 후의 상황을 그린 곡이다. 특히 이날 ‘밥을 먹어요’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뮤직비디오 속 장재인은 예전보다 더욱 성숙하고 농익은 이미지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픈만큼 성숙해진 장재인, 복귀만으로도 의미 깊어 (종합) 기사의 사진


‘밥을 먹어요’에 대해 장재인은 “남녀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주체적인 여자의 이야기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곡인 ‘그거’에 대해 장재인은 “모든 분들이 생각하는 ‘그거’다. 의문점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여자의 시점에서 쓴 가사다. 듣는 사람들에 따라서 여러 가지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정치는 “이번 앨범에 대한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장재인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최고의 앨범이다. 편곡, PD님, 세션 모두 그 기간 동안 시간과 노력, 사랑을 제게 줘서 100점인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장재인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첫 무대를 선보일 것 같다. 이 번주 금요일에 보실 수 있을 겉 같다 라디오와 여러 가지 무대를 통해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편안하고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 꾸준히 관리하면서 음악하는 장재인 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편 장재인의 새 미니앨범 ‘리퀴드’는 11일 정오 발매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미스틱89]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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