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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손, ‘화장품·패션잡화’로 中 노린다

로만손, ‘화장품·패션잡화’로 中 노린다

등록 2015.06.05 08:27

정혜인

  기자

올해 중국 본격 진출···글로벌 패션기업으로의 초석 다지기

사진=제이에스티나 레드 제공사진=제이에스티나 레드 제공



로만손이 주얼리·핸드백 브랜드 ‘제이에스티나(J.ESTINA)’를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브랜드로 확장하고 이를 통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만손이 운영하는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레드(J.ESTINA RED)’에서 최근 립스틱, 아이섀도 등의 색조 화장품을 선보였다.

제이에스티나 레드는 주얼리·핸드백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의 서브브랜드로 지난해 8월 론칭했다. 아직 단독 매장은 없지만 오는 11일까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1층에 팝업스토어을 열고 소비자들에게 화장품 신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화장품 외에도 스트리트 캐주얼 웨어 브랜드 ‘라이풀’, 아이웨어 전문 브랜드 ‘스테판 크리스티앙’ 등과 협업한 패션잡화·라이프스타일 신제품도 함께 선보이는 중이다.

로만손은 일찌감치부터 올해 출시를 목표로 화장품 사업을 준비해왔다. 제이에스티나 레드의 신규사업으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중국에 진출해 올해를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든다는 목표다.

로만손의 중국 공략 브랜드로는 제이에스티나가 낙점됐다. 로만손이 제이에스티나를 중국 시장 진출 첨병으로 삼은 까닭은 중국에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류스타 모델, 드라마 PPL 등을 통해 제이에스티나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시계, 주얼리, 핸드백의 사업영역 중 시계사업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로만손의 모태사업인 시계사업의 매출은 2012년 312억, 2013년 310억원, 2014년 276억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특히 수출부문 매출은 2012년 202억원, 2013년 169억원, 2014년 108억원으로 2년 새 반토막이 났다. 이 때문에 최근 경영일선에 복귀한 김기문 로만손 회장은 우선 시계사업의 재건부터 힘써 손실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반면 2003년 론칭한 제이에스티나 브랜드는 주얼리 사업에 이어 핸드백 사업까지 사업영역이 확대되면서 현재 로만손 매출 비중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핸드백 매출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전년 대비 214%, 49%씩 성장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것도 제이에스티나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20~30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로만손은 제이에스티나 레드를 화장품, 선글래스, 의류, 문구 등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확장하고 상반기 중 첫 매장을 오픈한 후 중국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 제이에스티나 레드 편집숍을 1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 하반기에는 상해 강후이광장, 북경 신광천지 명품관에 제이에스티나 매장을 오픈하고 상해와 하이난 등의 면세점에도 4~5개 추가로 입점할 계획이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이에스티나 브랜드를 이용한 쥬얼리, 핸드백, 화장품 등 제품 라인업 다양화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하반기부터는 중국 현지에서 매출이 발생하며 2016년에는 중국 매출 증가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화장품 사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근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최근 패션업체들의 화장품 사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큰 성과를 낸 브랜드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이에스티나 브랜드만의 성격에 어울리는 화장품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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