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기업 지난해 직원 보수 8396만원

등록 2015.06.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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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평균 5만원 줄어···316개 공공기관은 81만원 증가

지난해 금융공기업의 직원 보수가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는 8396만원으로 2013년(8401만원)보다 5만원 줄었다. 정부가 관련 자료를 집계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같은 기간 316개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보수는 6178만원에서 6259만원으로 81만원 늘었다.

지난해 금융공기업 직원 보수가 소폭 감소한 것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엄정한 평가로 공공기관의 등급이 낮아졌고 평가등급에 연동된 성과급이 줄어든 것.

실제 예금보험공사의 경영평가등급은 2013년 A등급에서 지난해 C등급으로 내려갔다.주택금융공사는 A등급에서 B등급으로, 자산관리공사는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려갔다. 이 때문에 3개 금융공기업의 경영평가 성과급이 많게는 절반 이상 깎이기도 했다.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8개 금융공기업의 실적 수당은 2013년 420만원에서 403만원으로, 1인당 복리후생비는 175만원에서 168만원으로 각각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급여는 2013년 실적을 평가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며 “과도한 부채와 방만 경영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어 일부 공공기관 임직원의 보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