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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에너지·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

삼성SDI, ‘에너지·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

등록 2015.06.01 13:24

차재서

  기자

소재 및 전지사업에 집중 투자, 비주력 사업은 과감히 정리

삼성SDI 편광필름 생산라인 사진=삼성SDI 제공삼성SDI 편광필름 생산라인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소재·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구 제일모직 소재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한 뒤 케미칼과 전자재료를 아우르는 소재사업과 소형·중대형 전지사업에 주력해 왔다. 올해는 각 사업 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배터리와 ESS, 편광필름 사업 등에 집중 투자하는 대신 수익성이 보이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사업 재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삼성SDI는 중국 장쑤성 우시(無錫)시와 편광필름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삼성SDI는 우시공업지구에 약 2000억원을 들여 연간 3000만~4000만㎡ 생산 규모의 편광필름 공장을 짓고 내년말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는 48인치 기준으로 연간 2000만~3000만대 분량의 LCD TV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삼성SDI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중국이 대형TV용 편광필름의 주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특히 40인치 이상 대형 TV용 LCD 패널의 성장세에 따라 현재 디스플레이 패널 최대 크기인 8세대에 적용되도록 초광폭 생산라인도 갖출 계획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2월 삼성SDI는 5년간 공들여온 수처리 멤브레인(분리막) 사업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0년부터 연구개발을 진행해왔지만 시장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경기 의왕 R&D센터에 구축한 분리막 시범 생산설비는 물론 연구 인력과 관련 기술을 롯데케미칼 측에 넘겼다.

향후 삼성SDI는 선택과 집중으로 보다 내실있는 사업 구조를 꾸림으로써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삼성SDI는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도 활발한 투자를 이어왔다. 5월에는 마그나슈타이어 배터리 팩 사업 전담 자회사인 MSBS 인수를 마무리짓고 SDI배터리시스템즈(SDIBS)를 출범했다. 셀·모듈·팩 등 자동차 배터리를 아우르는 일관 사업체제를 구축하게 됐으며 기존에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울산공장과의 시너지로 업계 1위를 노리겠다는 목표다.

또한 중국 시안에서도 자동차 배터리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시안법인은 올 해 10월부터 양산을 시작해 중국에 위치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할 계획이다. 라인 본격가동 첫해인 2016년부터 풀가동해야 할 물량을 이미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 3월 삼성SDI는 전력설비 및 자동화 기술분야 기업인 스위스 ABB사가 ESS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양사가 가진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형 발전망)에 최적화된 ESS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소형전지사업 부문에서는 중국과 신흥시장에서 에너지 밀도와 급속충전, 사물인터넷(IoT) 전지 등 신사업을 적극 펼치는 한편 웨어러블 기기는 물론 Non-IT 기기로도 적용범위를 넓혀 차세대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이달 발간한 ‘2014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지난해 제일모직 소재부문과의 통합으로 소재에서 부품, 시스템 사업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변화를 추구해 기업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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