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과거 파벌 사건으로 힘들었던 시기 언급···“어떻게든 버텼다”

등록 2015.05.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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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안현수./사진=MBC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빅토르 안)가 과거 파벌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배우 이유리의 나레이션으로 러시아에서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중인 안현수(빅토르 안)와 아내 우나리 씨의 러브스토리와 과거 파벌 다툼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안현수는 몇 년전 벌어진 국내 쇼트트랙 파벌 문제 및 폭행 등으로 인해 힘들었던 시기를 털어놨다. 특히 과거 선배 선수의 폭행에 대해 이야기 하며 안현수는 “선배가 개인적 금메달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종목은 선배를 1등 시켜주자’ 이런 이야기들을 하더라”면서 “나는 긍정도 부정도 안하고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운을 뗐다.

안혀수는 “그냥 시합 자체가 하기 싫었다. 1등 해야된다는 선배가 경기중에 뒤에서 나오면서 내게 ‘야, 비켜!’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이거를 막아야 되나?’라고 생각했지만 그것까지는 못했고 후배에게 끝까지 타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뒨 후배가 금메달을 따자 선배가 안현수와 후배를 따로 불렀다면서 그는 “갑자기 헬멧을 쓰고 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운동복에 헬멧을 쓰고 딱 있었다. 선배도 손으로 때리긴 뭣하니까 헬멧을 쓴 상태에서 머리를 때리더라. 내 후배가 더 많이 맞았다. 두배는 더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정말 1등을 하기 위해 경쟁을 하는 것보다 ‘이 선수를 꼭 막아야 돼’라는 경쟁은 다르다. 외국 선수들이 봐도 그게 심한 정도다. 정말 창피한거다. 제일 쇼트트랙 강국이 외국 선수들 눈에는 자기들끼리 싸우는 모습이 안타깝게 보더라”면서 “그냥 혼자 버텼다. 좋은 일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야기 하지 않았다.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어떻게든 버텼던 것 같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