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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동시 호조에 증권株도 ‘들썩’··· 더 오를까?

코스피·코스닥 동시 호조에 증권株도 ‘들썩’··· 더 오를까?

등록 2015.04.14 17:58

김민수

  기자

코스피 3년9개월만에 2100 돌파··· 코스닥는 700선 육박증권 업종지수도 올 들어 57% 급등전문가들 “업황·실적 회복 효과 기대해볼만”

코스피와 코스닥을 막론하고 국내증시가 연일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좁은 박스권에 머물던 코스피가 2100선마저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호황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자, 국내 증권사들의 주가도 가파르게 치솟는 모습이다.

코스피·코스닥 동시 호조에 증권株도 ‘들썩’··· 더 오를까? 기사의 사진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80포인트(0.61%) 오른 2111.7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3년9개월 만이다.

최근 3년간 코스피지수는 1850선에서 2050선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일정 수준의 지수에 도달하면 환매에 나서는 등 지루한 장세가 계속됐다.

하지만 올 들어 글로벌증시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의 완연한 경기 회복과 더불어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유동성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증시에도 풍부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저금리에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휴 자본마저 끌어드리는 상승효과도 나타났다.

이처럼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증권주들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1700선까지 추락했던 증권 업종지수는 지난 달 중반까지도 19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3월17일 하루에만 5.99% 급등하며 2000선을 넘어선 뒤 11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후 지난 2일 한 차례 하락세로 마감한 후 다시 9거래일 연속 상승해 13일에는 장중 한 때 2938.10으로 치솟기도 했다.

증권 업종지수가 3000선 부근까지 상승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세 번째다. 2007년 한 때 5000포인트를 상회했던 증권 업종지수는 이후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던 시기에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넘기고 반등했던 2009년 증권 업종지수는 3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산타랠리’ 및 ‘1월 효과’가 뚜렷했던 2011년초에도 3000선에 다시 도달한 바 있다.

때문에 최근 증권주들의 강세 역시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인하하자 한국은행도 이에 발맞춰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낮췄다”며 “업황이 눈에 띄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수익 연간 1조원대 달성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조직 개편 및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섰던 효과가 올해부터 실적에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호재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선제적인 비용 관리 및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 효성을 높여왔다”며 “거래대금 증대 및 비용 절감, 채권 운용 이익 등 삼박자가 어우러지며 1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코스피가 심리적 상한선인 2100선에 도달한 만큼 그 동안 지수를 견인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증권 업종지수는 올 들어서만 50% 넘게 급등하는 등 숨가쁘게 달려왔다”며 “약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은 섣부른 감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49.79포인트(1.74%) 내린 2809.85로 거래를 종료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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