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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훈풍··· 연휴 끝낸 코스피도 반등 나설까

글로벌 증시 훈풍··· 연휴 끝낸 코스피도 반등 나설까

등록 2015.02.23 14:22

김민수

  기자

그리스 우려 해소에 유럽·美 동반 상승日증시도 15년 만에 최고치 경신‘거래 재개’ 코스피 1970선 육박전문가들 “추가 상승 기대감↑”

국내증시가 설 연휴로 긴 휴장에 들어간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증시가 여전히 호조를 보인 가운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과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안의 4개월 연장안에 합의하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도 나란히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23일 재개장한 코스피 향방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 복귀 여부가 추후 국내증시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뒤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4.67포인트(0.86%) 오른 1만8140.44로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2.85포인트(0.61%) 뛴 2110.30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시한 연장 발표 직전 마무리된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스톡스(EURO STOXX)50지수가 0.07% 상승했고, 영국의 FTSE10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도 각각 0.38%, 0.44% 강세로 거래를 종료했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 대만의 휴장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개장한 일본 닛케이225지수 또한 지난 19일 전날보다 65.62포인트(0.36%) 오른 1만8264.79로 마감해 지난 2000년 5월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 같은 글로벌증시의 동반 상승세의 원동력은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의 현행 구제금융안을 4개월 연장하는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꼽힌다.

지난 20일 유로그룹은 그리스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는 데 의견을 모으고, 그리스 정부가 현행 협정을 기반으로 개혁 정책 리스트를 23일까지 제출하도록 한 뒤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단 시장에서는 연휴 기간 선진국 증시의 동반 강세가 주 초반 코스피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설 연휴 동안 선진국 증시가 일제히 랠리를 기록하며 고점을 경신했다”며 “선진국 증시 강세가 국내증시의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시장이 우려했던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지연됨에 따라 투자심리 개선에 힘이 실릴 전망”이라며 “지난 주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도 확인된 만큼 글로벌 유동성 확산에 타른 코스피의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랜만에 거래를 재개한 코스피도 오름세를 구가하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08포인트(0.36%) 오른 1968.53에 거래중이다.

장 초반 한 때 197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순매수를 기록하며 최근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월말로 갈수록 상승동력이 둔화되며 재차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리스 이슈의 경우 시한이 4개월 연장됐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선진국과 달리 신흥국 증시 또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성현 연구원은 “선진국 증시와 달리 신흥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원자재 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것은 여전히 부담”이라며 “국내증시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시간이 갈수록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양해정 연구원 역시 “마이너 통화를 보유한 한국은 환율전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 연휴 기간 나타난 주요 선진시장의 상승이 우리시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지 여부를 단언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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