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 부자는 보유하고 있던 현대글로비스 주식 502만2170주(13.39%)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현대글로비스의 가격은 전일 종가(23만7000원) 대비 1.9~4.01% 할인율이 제시됐으며, 최종 주당 매각가는 2.7% 할인된 23만500원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정 회장 부자가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29.99%로 떨어져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매각을 통해 두 사람은 1조1000여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수요 조사에서는 경쟁률 2대1 수준인 2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고, 실제 물량은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절반씩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 부자는 지난 달 12일에도 블록딜을 추진했으나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실패한 바 있으며, 이번 주식 매각 가격은 당시보다 5만원 가량 낮아진 것이다.
한편 이들은 남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에 대해 향후 2년간 보호예수하기로 결정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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