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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없는 韓증시, 外人 엑소더스 언제까지···

매력 없는 韓증시, 外人 엑소더스 언제까지···

등록 2015.01.19 16:38

최원영

  기자

‘대장주’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 실적 모멘텀 관건

한국증시에서 최근 외국인 순매도 러시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외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더라도 궁긍적으로 매력 없는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상황이 크게 달라지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날까지 25거래일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총 3조838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사이에서 인기가 좋던 삼성그룹주 역시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삼성SDS 주식을 순매도 했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총 5483억9600만원에 달한다.

제일모직은 삼성SDS 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5거래일간 총 670억4100만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신흥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누그러지지 않는 이상 일단 이머징마켓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 받긴 어렵다는 시각이다.

이머징마켓 내에서도 선호도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등이 Buy리스트 최상단에 있고 한국은 중립이하로 판단된다.

코스피 횡보에 대한 누적된 실망감이 컸고 눈길을 끄는 변화의 조짐이 좀처럼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국내기업 실적 불확실성도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모멘텀 역시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되는 이유는 큰 그림적인 문제로는 글로벌 위험자산 대신 안전자산이 선호되고 있고 그리스와 러시아 변수, 유가하락 가속화, 미국 달러 강세 등 불확실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 중 유독 한국 증시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서 “이는 내부적인 문제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데 특별한 실적 모멘텀이 없는 반면 인도·인도네시아 등과 다르게 정책모멘텀은 낮아지고 있는 게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장주 삼성전자 등 한국증시 주요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들 관심도 시들해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회복에 대해선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어느정도 기대되고 있지만 배당정책 변화 여부가 관심사다.

외국인들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동안 삼성전자 주식 5528억2400만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고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영향 등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역시 삼성전자 매도분을 빼고 본다면 신흥국에 비해 월등히 나쁜 상황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주요기업들의 실적 자신감이 우선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컴백을 위한 과제로 글로벌 경기 및 통화정책 변수의 안정화, 한국 재정 및 금융정책 모멘텀의 구체화, 국내기업의 실적 모멘텀 회복 등을 지목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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