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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로레알 짝퉁 ‘쿠션 화장품’에 뿔났다

아모레퍼시픽, 로레알 짝퉁 ‘쿠션 화장품’에 뿔났다

등록 2015.01.12 16:46

김효선

  기자

아모레퍼시픽, 랑콤제품 분석 후 시정조치 요구

사진=랑콤 제공사진=랑콤 제공


아모레퍼시픽이 연초부터 ‘쿠션’ 화장품 때문에 단단히 뿔났다.

로레알그룹의 랑콤이 프랑스 일부 매장에서 ‘미라클 쿠션’을 판매하자 아모레퍼시픽이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랑콤이 프랑스 화장품 일부 매장에서 쿠션파운데이션 미라클 쿠션판매를 시작했다. 미라클 쿠션은 국내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아모레퍼시픽이 주차 도장을 찍는 모습에서 착안한 쿠션 파운데이션은 피부를 뽀송뽀송한 상태로 유지해주는 기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3개 브랜드에서 일제히 쿠션화장품을 내놓고 에어쿠션 제품으로 지난해 6000억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랑콤의 이번 신제품도 스펀지에 화장료를 적셔 팩트 타입의 용기에 담은 쿠션 화장품이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특허권 침해가 밝혀지면 순차적으로 경고장을 보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소송을 통해 에어쿠션의 독창성을 입증시켜왔다”며 “랑콤의 쿠션제품을 분석한 결과 특허권 침해로 판명되면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시정이 안 되면 법적 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강력 시사했다.

이에 반해 랑콤은 “현재 섣불리 말할 단계가 아니며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나온 상태가 아니다”면서 “앞서 기사에서 언급된 18일 국내 론칭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 “아모레 측이 에어쿠션에 대해 법적인 액션을 한다면 그 후 그룹차원에서 적절한 대응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아직 국내 론칭 전 세세한 것을 언급할 수 없는 부분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일본 등 해외 국가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 1위 화장품 기업 로레알그룹의 랑콤이 쿠션 화장품을 내놓으면서 해외시장 경쟁은 더 장기간의 싸움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랑콤의 에어쿠션 제품 판매를 놓고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이 미투제품 효과로 성장한 효과도 있지만 북미나 유럽에서 랑콤 제품이 높은 판매율을 보이면 아모레 입자에선 골치 아픈 숙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아모레퍼시픽은 LG생활건강을 상대로 쿠션제품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 법원은 LG생건의 손을 들어줬다. 아모레퍼시픽은 소멸된 특허와 스펀지 경도 등을 바꿔서 새 특허를 등록하고 LG생건에 재소송했다. 2013년 10월 아모레퍼시픽이 승소했지만 LG생건 측이 불복하고 현재 특허법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김효선 기자 mhs@

뉴스웨이 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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