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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최고 연체이자율 내달 15%로 내려

은행, 대출 최고 연체이자율 내달 15%로 내려

등록 2015.01.06 07:40

송정훈

  기자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는 1년째 '표류'

다음달부터 시중은행들은 대출 최고 연체이자율을 연 15%로 내린다. 저금리 심화로 시중금리가 계속 내려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은행들은 그러나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문제에 대해선 1년째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외환 등 국내 은행들과 스탠다드차타드(SC), 씨티은행 등의 외국계은행들은 현재 연 17~21%에 달하는 대출 연체이자율을 다음달 일제히 내리기로 했다.

하나, 신한, 우리, 외환은행 등 4개 은행은 최고 연체이자율을 연 17%에서 15%로 낮춘다. 이들은행은 연체기간별로 대출금리에 일정 가산금리를 더해 연체금리를 부과하는데, 그 가산금리도 이번에 내렸다.

1개월 이하 연체의 경우 대출금리에 7%포인트, 1~3개월 연체는 8%포인트, 3개월 초과 연체는 9%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해 연체금리를 부과했는데, 그 가산금리를 각각 7→6%포인트, 8→7%포인트, 9→8%포인트로 낮췄다.

예를 들어 연 6% 금리의 대출을 받은 사람이 3개월 넘게 연체하면 가산금리 9%포인트가 붙어 연 15%의 연체이자를 내야 하지만 가산금리가 8%포인트로 낮아진 만큼 연 14%의 연체이자만 내면 된다.

국민은행의 경우 최고 연체이자율이 다른 은행보다 다소 높은 연 18%였는데, 다음달부터 연 16%로 낮춘다. 씨티은행은 최고 연체이자율을 기존 연 18%에서 연 16.9%로 낮출 방침이다.

SC은행의 경우 가계 신용대출의 최고 연체이자율을 연 21%에서 연 18%로 낮추지만, 가산금리는 현행 9~10%포인트를 유지해 대출자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인하에도 시중은행의 전반적인 연체이자율이 너무 높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은 2013년부터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의 최고 연체이자율을 각각 11%로 낮췄다. 하지만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38%, 기업대출은 0.78%로 은행권 최하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연체 관리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평균 0.62%, 중소기업대출은 1.22%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대출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대출상환수수료 인하의 경우 은행들이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금리 추세를 반영해 대출자들이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대출상환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금융당국이 2013년 말부터 추진했지만, 1년 동안 은행들은 검토만을 거듭하고 있을 뿐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1조원이 넘는 대출상환수수료 수익을 거둔 은행들이 수수료 수익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출상환수수료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그 폭은 생색내기 수준에 그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

뉴스웨이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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