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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소중한 가족”···울리고 웃긴 ★들의 말말말

[KBS 연기대상]“아, 소중한 가족”···울리고 웃긴 ★들의 말말말

등록 2015.01.01 08:12

이이슬

  기자

“아, 소중한 가족”···울리고 웃긴 ★들의 말말말 기사의 사진


‘KBS 연기대상’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배우들이 각양각색의 수상소감을 전했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은 배우 김상경, 박민영, 서인국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유동근 조재현 김현주 이준기 남상미 강지환 김지호 이다희 전혜빈 주원 손호준 정유미 문정혁 성준 조달환 박형식 서강준 김슬기 등 올해 KBS 드라마를 빛낸 주역들이 자리했다.

KBS 연기대상’은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 등을 포함해 총 21편을 대상으로 단막극, 미니시리즈, 중편드라마, 장편드라마, 일일극 부문으로 나눠서 시상이 진행되며, 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이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었다.

이날 수상을 차지한 배우들은 재치있는 소감으로 웃음을, 진심어린 소감으로 눈물을 자아냈다.

◇ 최재성 “상금은 없나요?” “배를 버리고 도망가는 사람···”

일일극 부문 남자 연기상을 수상한 최재성은 “오늘 촬영을 하다가 잠깐 올라와보라고 해서 왔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호방하게 웃었다. 이어 “상금은 있나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은 없는 거 같다. ‘일편단심 민들레’ 스태프들과 동료 선,후배 연기자들에게 전달해 드리겠다. 당연히 저 혼자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재성은 “때로는 색안경과 편견의 시선을 받는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는 게 의미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일편단심 민들레’에 선장이 있다. 누구처럼 배를 버리고 도망가는 사람이 아닌 진정한 캡틴 신창석 PD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세월호 사건을 언급했다.

◇ 박영규 “하늘에 있는 아들을 위해서 노래 한곡 하겠다”

이날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 연기상을 거머쥔 박영규는 “40년 만에 KBS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게 되었다. 훌륭한 작품 ‘정도전’에서 연기를 하게 되어 영광이다. 추운날 배우들을 위해 고생한 스태프들, 눈물나도록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좋은날이 되면 한쪽으로 기쁘고 행복하지만, 이런 좋은 날은 항상 보고싶고 늘 생각나는 하늘에 있는 아들, 그 아들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연기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열심히 갈고닦아 빛나면 하늘에 닿아서 아들이 찾아보라고 빛나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다. 오늘 우리 아들을 위해서 상패를 들고 우리 아들을 향해 노래 한 곡 하겠다”고 말했고, 박영규는 양팔을 벌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러 뭉클함을 안겼다.

또 “세월호 가족 여러분, 우리 새해 힘차게 살아갑시다”라고 외치며 세월호 유가족들을 격려했다.

◇ 남상미 “새 가족, 그랑조 감사합니다”

이날 중편드라마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남상미는 “사극이 처음이라서 정말 떨렸다. 민폐 여주인공 캐릭터를 만들지 않게 해주신 ‘조선총잡이’ 감독님 감사드린다. 사극이라서 역할이 어려웠는데 편안한 현장 만들어 준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제가 서른이 되고 작품을 해가면서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힘겨웠다. 열심히 하라는 다독임으로 알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새 가족이 생긴다. 나를 나답게 해주는 그랑조 감사하다. 석관동 엄마, 아빠와 양평 엄마, 아빠 감사드린다”라며 1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 문정혁 “김동완이 신화 포에버 외쳐달라고···”

이날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문정혁은 “시상식 오는 길에 신화 멤버 동완이가 신화 포에버 외쳐주면 안되냐고 말했는데, 이 자리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자제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가족들 정말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함께 작업한 감독님, 작가, 배우분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 유동근 “아버지 어머니, 용서해주십시오”

이날 유동근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유동근은 ‘정도전’에서 이성계로 분했으며, 현재 방영 중인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30년째 두부집 운영하며 근면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아버지 차순봉을 연기하며 활약을 펼쳤다.

특히 유동근은 2002년 ‘명성황후’ 이후 12년 만에 대상을 거머쥐었으며, 1997년 ‘용의 눈물’ 대상을 포함해 세 번째 대상을 수상했다.

유동근은 “‘가족끼리 왜 이래’의 차순봉을 만나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극중 차강재는 젊은시절의 저였다. 이제라도 제가 뭘 잘못했는지 다행이다. 그게 정말 감사핟. 아버지 어머니 정말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제가 대상을 받았답니다. 지난날의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제 아이들이 잘 되도록 지켜봐달라”고 수상소감에 진심을 눌러 담았다.

이어 “방송의 현실은 살림살이가 조금 어렵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열심히 할 수 있다. 여러분, 우리 방송을 사랑해주시고 우리 드라마를 믿어달라.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내년에는 좋은 작품에서 열과 성의를 다할 것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 가족의 소중함을 이제 알게되어 오늘만큼은 우리 가족과 하루를 보내고 싶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소년 연기상은 곽동연, 안서현, 홍화리, 단막극상은 조달환, 박소현, 조연상 신성록, 이채영, 한은정, 네티즌상 문정혁, 정유미, 신인상은 서인국, 박형식, 김슬기, 남지현, 인기상은 주원, 지창욱, 이다희, 정은지, 공로상은 고(故) 김자옥이 수상했다.

또 베스트커플상은 김상경·김현주(가족끼리 왜이래), 이준기·남상미(조선총잡이), 문정혁·정유미(연애의 발견), 박형식·남지현(가족끼리 왜이래), 지창욱·박민영(힐러), 우수 연기상은 최재성, 신소율, 문정혁, 정유미, 이준기, 남상미, 박민영, 박영규, 김상경, 김지호가 받았다. 최우수 연기상은 조재현, 김현주가 영예를 안았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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