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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암 삼성證 사장, 취임 전 IB 조직개편

윤용암 삼성證 사장, 취임 전 IB 조직개편

등록 2014.12.08 08:45

박지은

  기자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내정자가 공식적인 취임을 앞두고 투자은행(IB)부문 등 사업부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기업금융1사업부의 변화가 눈에 띄는데, 시장에서는 그간 삼성그룹 계열사라는 태생적 한계로 여러 거래를 포기해야 했던 삼성증권 IB 조직이 향후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IB본부를 포함한 전체 임원 인사 계획을 내부적으로 확정지었다.

IB본부 내 기업금융1사업부는 심재만 상무 대신 기업금융2팀장이었던 김병철 이사가 수장을 맡게 됐고 공석이었던 기업공개(IPO) 팀장에는 뉴욕 법인장을 맡고 있던 김준한 부장이 새로 부임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IPO 주관 실적이 한 건도 없었다. 때문에 지난 4월 IPO팀을 이끌던 배성환 이사가 수원 법인으로 이동한 것과 최근의 조직개편 역시 부진한 실적에 대한 평가로 해석된다.

올해는 상황이 나아져 BGF리테일·슈피겐코리아·CS윈드 등의 IPO를 성사시켰고 다음카카오의 합병 자문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새로 수주한 주식 관련 거래가 거의 없어 내부적으로 내년 실적에 대한 걱정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이노션, LIG넥스원, 제주항공, 티브로드홀딩스 등 굵직한 IPO 주관사 선정전에서 연달아 탈락한 충격이 컸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삼성그룹 계열사라는 이유로 포기해야 하는 거래가 많아 IB부문에서 경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은 제일기획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삼성증권에 아예 IPO 주관 제안서를 발송하지 않았다.

삼성증권이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의 IPO 주관 선정전에서 탈락한 것 역시 LIG넥스원 경쟁사인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계열사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은 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동종업체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증권사를 거래에서 배제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삼성그룹에서 발행하는 채권 물량을 받기 위해 다른 증권사들이 삼성증권을 다른 거래에 끼워주는 사례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주고받기식 관행도 사라지는 추세다.

때문에 이번 IB 조직 개편과 함께 윤용암 신임 사장 내정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내정자가 삼성증권 사장으로 선임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에 그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해석이 많다.

한편, IB본부는 기존 담당 임원이었던 신원정 상무가 그대로 이끌고 채권, M&A(인수합병), 구조화금융을 담당하는 기업금융2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맹학남 이사도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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