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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자옥, 영원히 잠들다···동료·유족 눈물 속 발인식 엄수(종합)

故 김자옥, 영원히 잠들다···동료·유족 눈물 속 발인식 엄수(종합)

등록 2014.11.19 15:01

이이슬

  기자

사진공동취재단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고(故) 김자옥이 영원히 잠들었다.

19일 오전 8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층 예식실에서 유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 예배가 진행, 8시30분께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의 남편인 오승근은 발인 예배에서 “오늘 10시에 화장하고 분당에서 집사람과 헤어지려 합니다. 김 권사(김자옥)의 가족이 대부분 외국에 있는데 모든 가족을 본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가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계속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 아내도 나가고 싶어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 나가질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편인 가수 오승근과 친동생 김태욱 SBS 아나운서 등 유가족과 동료 연예인 강부자, 조형기, 이경실, 박미선, 이성미, 강석우, 송은이 등이 참석해 먼길을 떠나는 고인을 배웅했다.

찬송가가 울려 퍼졌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많은 이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고인의 운구 행렬이 영구차로 향했다. 고 김자옥의 영정을 따라 남편 오승근과 동생 SBS 김태욱 아나운서 등의 유족과 지인 동료들이 그 뒤를 따랐다.

특히 강부자는 동료의 손을 꼭 잡은 채 눈물을 참으려 애썼다. 하지만 영구차 곁을 끝까지 지키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경실 이성미 박미선 등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이경실은 “언니 때문에 행복했다”며 울음을 그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 김자옥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 사진 = 이수길 기자(leo@newsway.co.kr) 고 김자옥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 사진 = 이수길 기자(leo@newsway.co.kr)


김자옥은 16일 오전 7시40분께 폐암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고인은 최근 암이 재발해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13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해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조문 기간에 동료 연기자 나문희, 강부자, 박원숙 등 고인과 오랜시간 함께한 동료들을 비롯해 전도연, 최수종, 하희라, 이광기, 송혜교 등 후배 배우들, 또 코미디언 유재석, 강호동, 이영자, 이성미, 박미선 등도 빈소를 찾아 슬픔을 전했다.

고 김자옥 빈소를 찾은 (좌) 김태욱 아나운서, (우) 오승근 / 사진공동취재단고 김자옥 빈소를 찾은 (좌) 김태욱 아나운서, (우) 오승근 / 사진공동취재단


평소 누나 김자옥과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동생 김태욱 SBS 아나운서는 DJ를 맡고 있는 라디오 방송을 중단하고 빈소를 지켰고 남편 오승근과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김자옥은 1970년 MBC TV 공채 탤런트 2기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75년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수선화'에 출연,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면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듬해 변장호 감독의 '보통여자'로 같은 시상식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도 받았다.

1996년에는 가수 태진아의 권유로 가수 데뷔해 노래 '공주는 외로워'로 공주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누나’,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을 비롯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비췄고, 악극 ‘봄날은 간다’ 연극 무대에도 오르며 열정을 보였다. 드라마, 예능,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고인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했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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