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 서울 27℃

  • 인천 23℃

  • 백령 21℃

  • 춘천 29℃

  • 강릉 27℃

  • 청주 28℃

  • 수원 24℃

  • 안동 28℃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8℃

  • 전주 27℃

  • 광주 26℃

  • 목포 24℃

  • 여수 23℃

  • 대구 28℃

  • 울산 22℃

  • 창원 26℃

  • 부산 22℃

  • 제주 21℃

ELS, 위험성 부각에도 쏠림현상 ‘여전’··· “최근 우려 과도”

ELS, 위험성 부각에도 쏠림현상 ‘여전’··· “최근 우려 과도”

등록 2014.11.13 16:16

김민수

  기자

10월 ELS 발행 규모 6조9천억··· 역대 2위일부 수출대형株 급락에 종목형ELS 불안 확산“낙인 우려 과장··· 헤지성 매도 출연 가능성 희박”

과거 대형우량주로 평가받던 수출대형주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일부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 손실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동안 저금리 기초 속에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았던 ELS상품의 위험성이 한꺼번에 불거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ELS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일부 종목형ELS의 문제를 ELS 전체시장으로 과도하게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내다봤다.

ELS, 위험성 부각에도 쏠림현상 ‘여전’··· “최근 우려 과도” 기사의 사진


13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ELS 상품의 월간 발행 규모는 6조9630억원(2071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9월 발행 기록이 역대 최고였던 것을 감안할 때 여전히 ELS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지표라는 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ELS 상품이 최근 우려에도 발행 규모가 크게 떨어지지 않은 데 대해 여전히 다른 투자 대안이 마땅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교보증권 김지혜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ELS의 대안이 뚜렷하지 않다”며 “올 들어 공모시장이 크게 팽창하면서 공모 ELS의 건당 발행 규모 역시 급격히 확대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체 ELS 상품 가운데 지수형 상품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극심해진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는 10월 이후 가시화된 종목형 ELS의 녹인(Knock-in) 가능성과 수급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 증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달 발행된 전체 ELS 상품 가운데 국내 종목형 ELS의 비중은 0.8%에 그쳐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10월 종목형 ELS의 발행액수는 571억원에 그쳤다”며 “중형주에서 시작된 종목형 ELS 낙인이 현대차를 비롯한 대형주까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더 크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급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시장에서 언급되는 원금 손실 우려 또한 너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ELS와 관련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관은 금융감독원과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이지만 해당 기관간 데이터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주요 기관에서 제공하는 발행금액 데이터가 과대 계상됐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 역시 “녹인 위험성 우려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종목들의 경우 발행 당시 ELS 모집금액을 고려할 때 급락을 불어올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며 “업황 또는 환율 외에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요소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낙인 우려가 확산된 ELS 상품 역시 그 영향력이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지혜 연구원은 “최근 낙인 우려가 불거진 해당 기초자산의 주가 하락은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과 환율 영향에 따른 추가 실적 부진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만기가 충분히 남아있는 만큼 관련 악재가 가시화된다 하더라도 즉각적인 헤지성 매도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