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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삼성SDI 사장의 특명 “중국시장 선점하라”

박상진 삼성SDI 사장의 특명 “중국시장 선점하라”

등록 2014.09.23 07:17

최원영

  기자

박사장 8월 연이어 중국방문 전기차배터리·ESS 거점마련中 친환경 에너지 정책 부응 에너지 실크로드 전략 풀가동

삼성SDI는 지난 8월18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 까오신산업개발구에서 박상진 삼성SDI 사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로우친젠 산시성 성장, 동쮠 시안시장, 글로벌 자동차업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좌측에서 다섯번째)과 섬서성 로우친젠 성장(좌측에서 네번째), 동쥔 시안 시장(좌측에서 여섯번째) 등이 삼성SDI 시안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 = 삼성SDI 제공<br />
삼성SDI는 지난 8월18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 까오신산업개발구에서 박상진 삼성SDI 사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로우친젠 산시성 성장, 동쮠 시안시장, 글로벌 자동차업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좌측에서 다섯번째)과 섬서성 로우친젠 성장(좌측에서 네번째), 동쥔 시안 시장(좌측에서 여섯번째) 등이 삼성SDI 시안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 = 삼성SDI 제공


옛 제일모직과 통합 3개월째를 맞은 삼성SDI의 박상진 사장이 중국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달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중국을 방문해 중대형 2차전지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고 돌아왔다. 전기차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중국 현지거점을 만드는 작업이었다.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은 연이어 강력한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 보급 계획’이 대표적이다.

중국 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보급 시범지역은 무려 90여군데에 이르고 있다. 특히 베이징시는 향후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최대 11만위안(약 1800만원 상당)까지 보조금을 높이고 올해 안으로 시 전체에 1000개 공공 충전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적어도 5km마다 충전소 한 대를 배치하고 주변 관련 시설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도 배포한다. 이미 친환경차 일부 주택단지에서 시범운영되고 있으며 중국내 관련 업체가 충전소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8월18일 중국 시안으로 달려가 연산 4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삼성SDI의 시안 전기차배터리 공장은 내년 10월 본격 가동에 들어가 2020년엔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기업 중 최초로 중국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셀 제품의 전 공정을 일괄 생산하게 된다.

기공식에서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와 삼성환신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시너지를 발휘하면 시안공장은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자동차 배터리 공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과거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시안이 에너지기술로 아름다운 미래를 창출하는 신에너지 실크로드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삼성SDI와 선그로우社는 지난 14일 중국 허페이에서 ESS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상진 사장(왼쪽)과 선그로우의 차오런시엔 사장(오른쪽)이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 삼성SDI 제공삼성SDI와 선그로우社는 지난 14일 중국 허페이에서 ESS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상진 사장(왼쪽)과 선그로우의 차오런시엔 사장(오른쪽)이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 삼성SDI 제공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를 얻기 위해 중국정부는 올 하반기 태양광 설비 목표량을 상향조정하는 등 대대적인 태양광 확대정책 의지를 밝혔다. 업계에선 중국발 수요가 전 세계 태양광 시장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 수혜를 보는 게 전기차배터리라면 태양광·풍력발전 등과 연계해 수혜를 보는 건 ESS다. 불규칙하게 생산되는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비생산 타임에 이를 활용할 수 있게하는 장치로 보면 된다.

박 사장은 시안의 전기차배터리공장 준공식에 4일 앞선 8월14일 중국 허페이에서 선그로社와 ESS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전력용 ESS 시장을 개척에 나섰다.

내년 말 가동하는 시안공장의 전기차용 고성능 전지를 ESS 분야와 접목해 사업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전략도 구상됐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번 ESS 합자회사 설립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ESS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기 위한 든든한 기반이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재부문도 중국시장 진출은 중요한 과제다. 현재 소재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인조대리석 등 케미컬 사업은 친환경 신제품을 내세워 중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등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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