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외국인 보유땅, 여의도 5분의 1 크기 늘어

등록 2014.08.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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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보유 우리나라 땅 면적이 서울 여의도(윤중로 둑 안쪽 2.9㎢) 5분의 1 크기만큼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분기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 우리나라 땅 면적이 2억2805만㎡(228.05㎢)로 전체 국토 면적(10만266㎢)의 0.2%를 차지한다고 27일 밝혔다.

여의도 면적의 78.6배 규모로, 금액(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3조102억원에 달한다.

2분기 외국인은 313만㎡ 땅을 사들이고 252만㎡는 처분해 총 61만㎡(0.27%)가 증가했다. 여의도의 5분의 1(21.0%) 크기 땅이 외국인에게 넘어간 셈이다. 금액으로는 250억원(-0.08%)이 줄었다.

2분기 외국인 보유 토지 증감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 72만㎡, 중국 40만㎡, 유럽 1만㎡ 각각 늘었고, 일본 11만㎡, 기타 국가 41만㎡ 줄었다.

시도별로는 강원 68만㎡, 제주 35만㎡, 인천 14만㎡ 늘었고 충북 26만㎡, 전북 22만㎡ 줄었다.

최근 중국인·중국법인의 제주도 땅 취득이 늘면서 이들이 보유한 제주도 땅은 전체 면적의 0.19%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인 소유 땅 중에서는 0.6%를 차지했다.

2분기에 외국인 소유 땅 증감을 용도별로 보면 임야·농지 39만㎡, 주거 7만㎡, 레저 7만㎡, 상업 5만㎡, 공장 3만㎡가 각각 늘었다.

매수 주체의 성격·신분에 따라 나눠보면 외국국적 교포가 1억2572만㎡(55.1%)를 보유해 가장 비중이 컸다.

합작법인 7297만㎡(32.0%), 순수외국법인 1650만㎡(7.2%), 순수외국인 1229만㎡(5.4%), 정부·단체 57만㎡(0.3%)로 그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 1억2346만㎡(54.1%), 유럽 2433만㎡(10.7%), 일본 1694만㎡(7.4%), 중국 831만㎡(3.7%), 기타 국가 5501만㎡(24.1%)를 보유 중이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1억3464만㎡(59.0%), 공장 6753만㎡(29.6%), 주거 1531만㎡(6.7%), 상업 608만㎡(2.7%), 레저 449만㎡(2.0%)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기 3956만㎡(17.4%), 전남 3744만㎡(16.4%), 경북 3647만㎡(16.0%), 충남 2104만㎡(9.2%), 강원 2037만㎡(8.9%) 순이었다.

다만 토지가액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 9조7621억원(29.6%), 경기 6조7197억원(20.3%), 부산 2조7746억원(8.4%), 인천 2조5451억원(7.7%) 순으로 순위가 달라졌다.

김지성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