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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길 비켜라···체크카드가 나가신다

[카드의 품격]신용카드 길 비켜라···체크카드가 나가신다

등록 2014.08.26 11:31

손예술

  기자

6월 체크카드 승인금액 전년동월 대비 2.3%↑신용카드는 2.9%포인트↓ 하락세 면치 못해

신용카드를 아예 외면하는 20~30대 젊은 고객이 늘어났다. 회사에 취업하고 기본적으로 한 장쯤은 만들었던 신용카드를 아예 발급받지 않는 것. 소득한도에 맞춘 소비습관을 들일 수 있는데다가 소득공제 한도도 상향조정되면서 체크카드를 찾는 손길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 체크카드 발급 76만장 늘고 승인금액도 2.3%증가
여신금융협회가 지난 18일 올해 2분기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9889만장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지속적인 상승세로 전분기 대비 약 76만장 늘어났다. 신한카드가 2014만2000장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KB국민카드 1836만장 NH농협카드가 1797만3000장을 기록했다.

체크카드의 승인금액도 점차 증가세다. 올해 6월 승인금액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9조9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6000억원(2.3%)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37조5600억원을 기록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해 6500억원(1.8%)으로 증가액수가 체크카드의 3분의 1정도밖에 미치지 못했다.

자료=여신금융협회자료=여신금융협회


자료=여신금융협회자료=여신금융협회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둔화세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1.8%)이 전년 동월(2.9%)에 비해 하락하였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1년 전보다 1.0% 증가한 것보다 1.3%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윤화 여신금융협회 조사역은 “이는 신용카드의 소비활성화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여신금융협회자료=여신금융협회


전체 카드 승인금액에서 체크카드의 비중은 19.4%로 20%대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6월 16.7%에서 2.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와 반대로 신용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80.2%로 작년 6월 82.9%에서 2.7%포인트 줄어들었다. 임 조사역은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꾸준히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생활밀접업종서 체크카드 내미는 경우 잦아
특히나 체크카드의 경우 생활밀접업종에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소액 결제를 할 때 주로 체크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생활밀접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39조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2700억원(8.9%) 증가했으며, 전체 카드승인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포인트(26.9→29.1%) 상승했다.

자료=여신금융협회자료=여신금융협회


자료=여신금융협회자료=여신금융협회


이 업종의 전체 카드승인금액 중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조2000억원(24.4%)증가했다. 이용원, 부동산중개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에서 증가한 수치다. 특히 체크카드는 공과금서비스(89.0%) 인터넷 상거래(39.1%) 백화점(36.3%) 편의점(35.3%) 일반음식점(26.05%)의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여신금융협회자료=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협회 조사역은 “2014년 2분기 전체 카드승인금액 중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19.4%를 기록했으나, 생활밀접업종의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8.4%로 체크카드의 사용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체크카드 열기···소득공제율 상향조정이 이유
이 같은 체크카드 사용률 증가는 연말소득정산의 소득공제율과 연관이 높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정부는 세법개정을 통해 한시적으로 지난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체크카드로 사용한 금액 중 지난해 연간 사용액보다 50% 증가한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은 기존 30%에서 10%포인트 증가한 40%를 적용한다.

금융감독원은 신용평가사들과 함께 체크카드를 사용해도 신용등급 평가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개인신용등급 평가 시스템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기존에는 신용평가사에서 개인신용등급을 책정할 때 가산점이 부과되는 것이 신용카드에 비해 체크카드가 낮았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쓰던 고객이 갑자기 체크카드만 쓰게 되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점을 모두 반영해 이르면 오는 9월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카드사들도 이용한도액을 높이는 등 고객맞이에 분주하다. 신한카드는 최근 체크카드 발급 수 증가에 따라 체크카드의 해외 이용한도를 상향 조정했다. 다음달부터 신한카드 체크카드 이용자는 1일 한도 1000달러에서 6000달러, 월 한도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상향된다. KB국민·우리·하나SK카드 등은 일 한도를 500만~600만원으로 두고 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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