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의 ABS 발행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Mortgage Backed Securities) 발행이 줄어들면서 전체 발행액이 감소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BS 발행총액은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6조8000억원에 비해 3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증권 등 금융회사의 발행액은 9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53.3%를 발행했다.
특히 여전사는 카드채권 및 자동차할부채권 등을 기초로 5조7000억원을, 증권사는 회사채를 기초로 2조원의 ABS를 발행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1%, 41.4% 증가한 규모다.
여전사는 자동차할부채권과 신용카드매출채권 ABS가 늘어남에 따라 ABS 발행 금액이 증가했고, 증권사의 경우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에 따른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늘어나며 ABS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사, 항공·해운사 등 일반기업의 경우에는 매출채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등을 기초로 4조5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규모다.
이중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한 ABS 발행은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로 인해 단말기 매출이 감소됐기 때문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공법인의 ABS 발행액은 줄었다. 공공법인은 주택저당채권 등을 기초로 3조7000억원의 MBS 및 ABS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75.4%나 감소한 규모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적격 대출 유동화 이후 전년 동기에 MBS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이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사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상품 금리차 확대에 따른 공사의 주택담보대출상품 판매 감소로 상반기에 MBS 발행이 크게 줄었다.
금감원은 “ABS시장이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 및 투자자들의 좋은 투자처로 계속 기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제도개선 등을 통해 ABS 시장의 안정적 성장 및 투자자보호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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