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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렌탈·캐피탈 매각 추진···“그룹 차원 ICT 역량 집중 위해”

KT, 렌탈·캐피탈 매각 추진···“그룹 차원 ICT 역량 집중 위해”

등록 2014.06.27 18:00

김아연

  기자

KT가 ‘KT렌탈’과 ‘KT캐피탈’ 등 비통신 부문 자회사의 매각을 추진한다.

KT는 27일 ICT 융합 사업자로 가기 위한 역량 집중 필요성에 따라 계열사 KT렌탈과 KT캐피탈의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KT는 매각 추진을 위한 자문사를 조만간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렌탈’은 지난 2005년 설립됐으며 차량을 포함해 피아노, 청소장비 등 다양한 제품을 대여하는 회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 885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 당기순이익 3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KT캐피탈’ 역시 리스와 할부금융, 기업·개인 금융사업을 하는 회사로 175명의 적은 인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준 매출은 2202억원, 영업익 470억원, 당기순이익 362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KT 자회사 중에서는 손꼽히는 알짜 계열사인 셈이다.

KT가 이처럼 실적이 좋은 계열사의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그룹 차원의 ICT 역량 집중을 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핵심 경쟁력 제고와 성장을 도모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계열사 매각은 전임인 이석채 회장이 내세웠던 ‘탈통신’ 정책을 뒤집는 결정으로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황창규 회장의 의중이 내포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알짜 계열사부터 매각에 나선 것에 대해 현재 재무구조 개선이나 자금 확보가 급하지 않았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황 회장은 지난달 20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살펴보니 계열사가 좀 많다”며 “경쟁력이 없는 부분은 조정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T 자회사가 68개인데 현재 돈을 버는 곳이 10개 밖에 안된다”며 “물론 이번에 매각하겠다는 렌탈은 돈을 버는 회사에 속하지만 렌터카가 차지하는 비중이 90%로 직접적인 시너지가 없었고 전체적인 방향성으로 보면 관리를 좀 잘 할 수 있는 쪽으로 정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앞서 대규모 명예퇴직이 있었고 최근 LTE 사업 부진으로 재무상태가 안 좋아졌던 부분을 돈이 될 만한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만회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향후에도 성과가 나지 않는 계열사에 대한 정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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