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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드라이빙 센터’ 짓는데···뒷짐지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

BMW는 ‘드라이빙 센터’ 짓는데···뒷짐지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

등록 2014.06.23 16:20

윤경현

  기자

영종도에 7월 중순께 완공車브랜드 첫 전용테마파크한국서 번 돈 재투자 ‘의미’고민없는 한국車업계 경종

BMW코리아는 오는 7월 ‘BMW 드라이빙 센터’를 완공한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를 통틀어 처음 문을 여는 자동차 전용테마파크 탄생을 두고 BMW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BMW코리아 제공BMW코리아는 오는 7월 ‘BMW 드라이빙 센터’를 완공한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를 통틀어 처음 문을 여는 자동차 전용테마파크 탄생을 두고 BMW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는 오는 7월 ‘BMW 드라이빙 센터’를 완공한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를 통틀어 처음 문을 여는 ‘자동차 전용테마파크’ 탄생을 두고 BMW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BMW 드라이빙 센터와 같은 새로운 복합 자동차 문화 장소가 없었다. 최근 재개장한 삼성에버랜드 내 용인스피드웨이가 있지만 일반인이 사용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국내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이노션을 통해 인제서킷에서 자사 고객의 서킷 사용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MW코리아와 같은 회사 소유의 자동차 전용 공간이 없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방법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현대차는 BMW코리아 자동차 전용테마파크 개장에 긍정적인 제스쳐를 보내고 있지만 타 수입차 브랜드 및 국산차 브랜드는 이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듯 보여진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국내 최초의 ‘가족형 자동차 테마파크’다. BMW의 드라이빙 센터는 독일 본사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3번째다. 총 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4만㎡의 부지에 축구장 약 33개 규모다.

센터는 경험(Experience), 즐거움(Joy), 친환경(Green)을 주제로 총 6가지 안전운전교육과 국제경주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트랙, 다양한 자동차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문화전시 및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한국의 자동차문화 성장과 가능성을 내다보고 드라이빙센터 건립을 결정했다. 독일 본사에는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에 비해 시장의 한계가 있는 한국에 드라이빙센터를 세워야 하느냐는 의문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시장 성숙도 측면에서 중국보다 한국이 더 매력적인 것은 사실 알리며 본사에 양적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대표의 보이지 않는 땀의 결과가 내달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 기업이 한국에 이 같은 드라이빙센터를 짓는 것은 BMW코리아가 처음으로 수 십 년간 국내에서 활동한 국산차 기업도 하지 않은 일이다. 드라이빙센터 시설물 중 주행 트랙은 X드라이브, 다이내믹, 가속 및 제동, 원형, 다목적 코스 등으로 구성된다.

주행감과 핸들링을 체험할 수 있는 곡선과 직선 코스 뿐만 아니라 스프링클러로 노면에 물을 뿌려 미끄럽게 만든 코스, 자갈길, 급경사로와 웅덩이, 모래사장 등에서 BMW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주행로의 총 연장은 2.6㎞다.

BMW 드라이빙센터에는 서비스센터와 운전 교육장, 헤리티지(Heritage) 갤러리, 주니어 캠퍼스, 어린이 카트장, 브랜드숍, 식당과 카페, 이벤트홀 등도 문을 연다. 헤리티지 갤러리에서는 BMW의 클래식 카를 구경할 수도 있다.

또한 자녀 동반할 경우 아이는 교통 안전 교육을 받고 어린이 카트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부모는 드라이빙센터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2층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는 풍경은 이제 해외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BMW그룹코리아는 연 20만명이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대표는 “BMW드라이빙센터 개장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것이며 단순한 자동차 트랙이 아닌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는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MW드라이빙센터는 BMW 소유 고객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다. 어떤 브랜드의 자동차가 방문하더라도 BMW그룹코리아가 준비한 미니(MINI) 차량을 빌려 타고 트랙을 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에서 얻은 이익을 드라이빙센터와 같은 방식으로 재투자한 것은 드문 일이다. BMW 드라이빙 센터 개장은 소비자에게서 수익을 얻는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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