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금투협은 현행 프리보드시장을 가칭 ‘K-OTC(Kofia-Over The Counter)’로 새롭게 개편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전산시스템 개발과 운영규정 개정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 측은 K-OTC를 유망 중소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코넥스시장과 달리 비상장주식이 투명하게 거래되는 실질적인 장외시장으로 운영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에는 이사회를 열고 프리보드 개편과 관련된 각종 운영규정과 지정요건 등을 통화시킬 방침이다.
당초 개장 시점은 다음 달 1일이 유력했지만 준비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점등을 감안해 8월 말이나 9월 초로 2개월 연기됐다.
협회는 다음 달 1일부터 전산시스템의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준비작업 진행 상황에 따라 8월25일 또는 9월1일에 출범식을 갖기로 했다.
한편 K-OTC는 1부와 2부로 나눠지며 1부는 또다시 ‘등록기업부’와 ‘지정기업부’로 구분된다.
등록기업부에는 현재 프리보드에서 거래되는 46개사가 소속될 예정이고 지정기업부에는 주식 공모 실적 등 일정 요건을 갖춘 80개 정도의 비상장사가 새로 지정된다.
이렇게 되면 K-OTC의 1부에는 약 130개 기업이 소속돼 주권이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부에서는 통일규격의 증권을 발행하고 정관상 주식양도에 제한이 없는 등의 요건을 갖춘 기업은 누구나 거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때 금투협은 거래에 필요한 플랫폼만 제공하는 일종의 ‘호가 게시판’ 역할만 맞게 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장외에서 실제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비상장기업의 주식거래를 위한 플랫폼은 만든다는 데 목적이 있다”며 “이번 개편으로 비상장 주식 거래의 편의성이 더욱 증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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