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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돌파 ‘걸림돌’ 펀드환매 수요··· 영향 언제까지?

박스권 돌파 ‘걸림돌’ 펀드환매 수요··· 영향 언제까지?

등록 2014.04.21 15:24

김민수

  기자

박스권 돌파 ‘걸림돌’ 펀드환매 수요··· 영향 언제까지? 기사의 사진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강력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기관투자자들이 연일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추가 상승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한 차익 실현으로 기관투자자들의 펀드환매 수요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이것이 해결돼야만 현재의 박스권 돌파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후반부터 지수가 2000포인트에 육박할 때마다 기관은 꾸준히 매도 물량은 확대하고 있었다.

지난 3월27일 이후 주가가 1970선을 돌파하고 1990선 언저리까지 상승하는 동안 기관은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며 9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어 지난 10일 2000선을 돌파한 이후에도 기관투자자들은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9015억원을 순매도했다.

4월 매매흐름을 보면 그 차이는 더욱 확연해진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은 총 1조5410억원어치의 주식을 시장에 내놨다. 특히 투신이 982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펀드환매가 기관 매도 물량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은 2조6246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국내 주식형펀드의 유출입 동향도 이러한 경향을 더욱 뚜렷하게 증명하고 있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다르면 17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6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나타났다. 이 기간 순유출액 총합은 1조5741억원에 달했다.

올해 뿐 아니라 통상적으로 펀드 환매의 기준시점은 지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정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2009년에는 코스피 1600~1700포인트 부근에서 펀드가 환매되는 경향이 나타났고 2010년에는 전년과 비교해 지수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1700선 중반에서 환매기준점이 정해졌다.

반면 주가가 2200포인트 넘게 올랐던 2011년에는 2100포인트를 넘어선 시점에도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계속되기도 했다. 현재는 코스피가 2000선에서 소강상태를 보인 2012년 이후부터 2000포인트를 기준으로 환매기준점이 설정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는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환차익 매력이 증가했고 미국 지표가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대한 내성이 확대되며 한국물 대한 매력은 매우 높아져 환매 부담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펀드 환매 물량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수 역시 조만간 2000포인트를 뚫고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도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투신권을 중심으로 남아있는 잔여 물량은 2조1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다.

김재홍 신영증권 자산전략팀장은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현재 55조5000억원 수준”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가장 적었던 것이 53조4000억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남은 펀드 환매 부담은 대략 그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최근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국가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계속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에도 결국 한국 증시는 추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오히려 2000에서 2050선 사이에서 보다 많은 펀드환매물량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박스권 상단은 2000선 부근에서 설정돼 있었다”며 “2011년 이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2000선보다는 오히려 2050선이 가까워질 때 환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향이 짙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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