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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서지사, 근속 15년 이상 직원에 ‘박스’ 지급하며 한다는 말이···

KT 강서지사, 근속 15년 이상 직원에 ‘박스’ 지급하며 한다는 말이···

등록 2014.04.17 17:17

수정 2014.04.17 17:21

김아연

  기자

명예퇴직 신청 저조하자 대상자에 “짐싸라” 압박전남지사는 명퇴 대상자 명단 공개 후 직원과 밥도 못 먹게 해공공연한 왕따 성행 논란에 회사측은 “있을 수 없는 일” 발뺌

KT 몇몇 지사에서 명예퇴직을 아직 신청하지 않은 직원에게 짐을 싸라고 박스를 사서 나눠주거나 왕따를 시키는 등 퇴직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T 강서지사에 근무하는 A씨는 17일 “팀장이 오전에 박스를 사와서 직원들에게 짐을 싸라고 했다”며 “오늘까지 인수인계를 마무리 하고 PC까지 다 반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강서지사에 명예퇴직 신청률이 저조하자 이와 같은 극약처방을 내린 것으로 직원들 대부분이 이에 대한 모멸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위에서도 유선 사업 부분을 분사하면서 남는 인력들을 처리하는데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언제부터 KT가 나가는 사람한테 박스까지 사다주는 친절까지 보였느냐”며 “빨리 나가라고 등 떠미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일침했다.

KT강서지사 사무실에 명예퇴직 대상 직원들에게 나눠줄 박스가 쌓여있다.KT강서지사 사무실에 명예퇴직 대상 직원들에게 나눠줄 박스가 쌓여있다.



상황은 전남지사에서도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남지사에 근무하는 B씨에 따르면 KT 전남지사는 각 지사에 명예퇴직 대상자 명단을 직접 공개하고 명예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과는 밥도 먹지 못하게 직원들을 왕따 시키고 있다. 사실상 지쳐서 떠나게 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 B씨의 설명이다.

특히 전남지사의 경우 집중대상자 3명에게 일을 나가지 말고 ‘집전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 A4 용지로 3장씩 써내라는 웃지 못 할 요구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남지사의 경우 화요일부터 대상자들의 명예퇴직 신청 실적이 저조하면 지사장이 직접 본부장에게 대책보고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KT는 “현장에서 수요조사 차원의 면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명예퇴직을 종용하는 일은 없다”면서도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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