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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리바트, 이케아를 대하는 다른 태도

한샘-리바트, 이케아를 대하는 다른 태도

등록 2014.04.17 17:20

이주현

  기자

한샘 ‘정면승부’·리바트 ‘우회공략’
현대리바트 ‘목동 전시장’ 폐점
수도권 서부지역 경쟁 발빼나?

지난 15일 폐점한 현대리바트 스타일샵 목동전시장지난 15일 폐점한 현대리바트 스타일샵 목동전시장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의 한국 진출이 임박해오자 국내 가구업계는 회사별 차별화된 특화전략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가구업체들은 이케아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와 시공서비스 및 도심형 유통망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구업계 1·2위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같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샘과 리바트는 모두 이케아에 맞설 핵심 전략으로 ‘고급화’와 ‘B2C 시장 확대’를 내세웠다.

이케아가 주로 교외에 거대한 매장을 세워 저렴한 가격과 물량 공세로 ‘박리다매’식 전략을 펼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샘은 교외에 창고형 매장을 내는 이케아와 달리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대형 매장을 세워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샘은 서울 방배·논현·잠실, 경기 분당, 부산 센텀, 서울 목동 등에 대형 플래그샵을 개설했다.

특히 한샘은 지난해 9월 광명 시내에 광명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달 이케아 매장과 불과 11km 떨어진 곳에 대형 매장을 열어 이케아와의 ‘정면 승부’를 펼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또한 한샘은 외국계 기업보다 국내 기업의 서비스 질을 내세워 물류·시공·영업사원·AS사원·매장 부문 서비스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반면 리바트는 도심형 대형매장으로 B2C 강화, 가구의 고급화 등의 행보는 한샘과 비슷하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조금은 다르다.

가장 큰 특징은 한샘이 정면 승부를 펼칠 예정인 것과는 달리 리바트는 정면 승부를 피하고 틈새공략에 나섰다는 것이다.

리바트는 이케아(광명)와 한샘(목동 플래그숍)에 출점하며 수도권 서부 공략에 나서자 운영중이던 스타일샵 목동전시장을 지난 15일 폐점하며 슬그머니 발을 뺐다.

대신 리바트는 중곡점(서울 동북부), 용인 어정점(경기 중남부권), 도곡점(강남권), 광주 치평점(전남권) 등을 잇달아 오픈하며 수도권 동부를 공략하고 나섰다.

리바트 관계자는 “목동전시장이 운영에 협소하다고 판단해 강서지역에 입점할 곳을 물색 중”이라며 “해당 지역의 마케팅을 약화하는 것은 아니며 빠른 시일 내 대형매장을 마련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 진출을 앞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이전 부지를 선정하지 않고 폐점부터 한 것은 다소 의아한 부분”이라며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한샘과 이케아가 수도권 서쪽을 공략하자 동쪽 공략으로 선회한 것으로도 보여진”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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