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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이준우 사장 방통위 찾아가 읍소한 까닭, 알고보니···

팬택 이준우 사장 방통위 찾아가 읍소한 까닭, 알고보니···

등록 2014.03.14 17:00

수정 2014.03.14 17:14

김아연

  기자

“팬택의 이준우 사장이 찾아와서 통신사의 영업정지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선처를 호소했다. 팬택 사장 얘기를 들어보니 울컥했다. 사고는 딴 놈이 치고 피해는 다른 사람이 입는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중소업체들이 어려움을 받게 된 것에 대해선 안타깝다. 그렇다고 해서 원래 방향을 흔들순 없어서 처벌을 할 수 밖에 없다.” (김대희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지난 13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상임위원들이 한 말이다. 이통사들의 영업정지에 이통사는 웃고 애꿎은 제조사가 피해를 보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방통위 위원들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양문석 상임위원은 “지난 수십개월 동안 영업정지, 과징금 제재를 통해 초강경드라이브를 걸었으나 영업정지가 떨어지고 나면 보조금 시장이 훨씬 더 혼탁해지고 되려 주가가 올라간다”며 “이것은 타격이 아니라 통신사의 잉여금 축적”이라고 회의감을 드러냈다.

이준우 팬택 사장. 사진=팬택 제공이준우 팬택 사장. 사진=팬택 제공



실제 워크아웃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위기를 타개하고자 했던 팬택은 이준우 사장까지 직접 나서 미래창조과학부와 방통위에 끊임없이 영업정지에 따른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읍소했다.

그러나 팬택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미래부는 45일의 대규모 사업정지를 결정했으며 방통위도 영업정지를 추가했다.

당초 다음달 야심차게 준비한 ‘베가 아이언2’를 내놓으려고 했던 팬택은 이로 인해 출시일을 이통사의 영업정지가 끝나는 5월말로 잠정 연기하게 됐다.

팬택은 지난 1~2월에는 두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분기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었으나 이번 영업정지로 또 다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참고인 진술차 참석한 이통사 임원들에게 팬택 휴대폰을 많이 구매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여러 의원이 지적했듯이 영업정지에 있어서 제조업체 중 영세제조업체가 위기에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정책적으로 얼마나 잘 지원 하느냐에 따라 국민들과 방통위의 평가를 받게 될 테니 이점 유의해달라”며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관계 형성할 수 있도록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의 당부가 팬택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영업정지로 국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200만대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통사에서 일부 물량을 구매해준다고 해도 타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판매 비중이 90%에 달하는 팬택으로서는 해외 판로도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비해 더 치명적이다.

여기에 주력제품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높아 이제 와서 알뜰폰이나 다른 라인업의 제품으로 우회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팬택 관계자는 “대책회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온 것은 없다”며 “이통사들이 기변 등을 통해 얼마나 도움을 줄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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