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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영업정지 추가 결정이 오히려 호재?

SKT·LGU+, 영업정지 추가 결정이 오히려 호재?

등록 2014.03.13 16:54

수정 2014.03.13 16:57

김민수

  기자

영업정지 추가 결정에도 주가↑단기적 매출감소 < 비용절감 효과

SKT·LGU+, 영업정지 추가 결정이 오히려 호재? 기사의 사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추가 결정을 받았지만 오히려 주가는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영업정지 결정이 이동통신3사에게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며 처분 자체보다는 이에 따른 실적 개선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방통위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불법 보조금으로 이용자를 부당하게 차별한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방통위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불법보조금으로 인한 시장과열 주도 사업자로 선정해 각각 7일, 14일의 신규가입자 모집 금지 처분을 내렸다.

방통위 관계자는 “휴대폰 가입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단말기 보조금을 차별 지급해 고객들이 부당한 차별을 받도록 했다”며 “이번부터는 반드시 불법 보조금 경쟁을 근절시키기 위해 위반을 주도한 사업자를 본보기로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음에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의 경우 3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였지만 이날 모처럼 2% 가까이 올랐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날보다 3500원(1.72%) 상승한 20만7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LG유플러스는 오전보다 상승 폭을 더 키워 전날보다 350원(3.50%) 오른 1만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영업정지 추가 없이 이날 영업정지 기간에 들어간 KT도 6거래일 만에 강세로 전환해 전날보다 700원(2.47%) 오른 2만9000원에 마쳤다.

시장에서는 당초 방통위의 가중 처벌 방침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업종 자체에 안도하는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KDB대우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지금의 영업정지 처분은 당장 이동통신3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며 “다만 방통위가 경쟁을 주도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하겠다는 방침을 계속 유지하는 등 경쟁 요인을 꾸준히 억제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점은 향후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주가 추이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영업정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마케팅비 감소에 따른 단기적인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업정지 방식은 2개 사업자가 동시에 영업을 정지하고 다른 1개만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또다시 시정명령을 불이행할 경우 엄정 처분할 것임을 밝혔기 때문에 예년처럼 경쟁이 심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처럼 과열 경쟁이 완화되면 영업정지에 따른 매출 감소보다는 마케팅 비용 절감효과가 더 커져 업종 자체의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 박종수 연구원도 “3월에 순차적으로 시작되는 영업정지는 단독 영업정지보다 가입자 이탈 규모가 크지 않고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기기변경마저 제한되면서 마케팅 경쟁 완화 효과가 극대화돼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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