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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7등급도 시중은행 대출 받는다

신용 7등급도 시중은행 대출 받는다

등록 2014.03.05 12:00

최재영

  기자

4개 은행 지난해 신용평가모형 개선 완료
신용등급 상승하고 금리도 1% 포인트 떨어져

앞으로 신용등급 7등급도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대출금리도 평균 1% 포인트 떨어진다.

금융감독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권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 개선’을 발표했다. 이날 금감원이 내놓은 신용평가모형은 지난해 은행권과 함께 추진해 사안으로 최근 4개 은행에 완료를 했다.

그동안 시중은행은 6등급 이상 고객 위주로만 대출을 취급해왔다. 저신용자에 대한 세분화된 신용등급이 없어서 사실상 등급이 낮으면 대출 자체가 불가능했다. 특히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고금리 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받을수 있다는 점에서도 시중은행은 사실상 저신용자를 받지 않았다.

지난해 은행의 저신용등급 대출비중은 5.5%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저신용자들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등 사금융 시장으로 이동해왔다.

현재 저신용자 전용 평가모형을 구축한 은행은 신한, 하나, 국민, 농협은행이며 개인신용정보회사(CB) 등급을 활용해 체계를 구축한 곳은 외환, 광주, 경남 은행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모형개선을 진행 중이며 한국씨티은행과 대구, 부산, 제주, 전북, 수협은행은 금감원에 추후개선을 통보해왔다. 국책은행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제외됐다.

자체 전용평가 모형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평가모형과 별도로 저신용자의 특수성을 반영해 평가항목과 배점 등을 일반 고객과 달리 적용한다.

저신용자 평가시 변별력이 미흡했던 연체정보 등 평가비중은 축소하고 다중채무 등 대출관련 평가비중은 확대됐다.

CB사를 이용한 은행은 신용등급을 기존보다 더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저신용자의 상환능력을 보고대출을 승인하고 금리를 적용한다.

은행평가 모형을 변경하면서 저신용자의 신용등급은 평균 1단계씩 상향 조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신용등급은 4개 은행 평균 1.0등급 상향조정된다. 7.8등급은 6.8등급이 되고 대출 승인율도 5.6% 포인트 올라간다. 예를 들어 7등급이 승인율이 65.8%라면 71.4%까지 올라 대출접근성이 높아진다.

대출금리도 은행평균 1.0% 포인트 줄어 금리 부담도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9개 은행의 저신용자 대출상품고객은 32만8000명으로 대출잔액은 2조4000억원이다. 따라서 연가 240억원의 이자가 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도 현재 표준 신용평가모형(CSS)을 개선하고 금리체계 합리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개선되는 CSS에는 중금리대 대출 상품 취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보다 차별적인 대출승인이 가능하도록 저축은행 여신 심사기준을 세분화했다.

신협과 농협 등 상호금융도 중앙회에서 세분화된 CSS를 구축한다. 급여소득자, 비급여소득자, 1차산업종사자 평가모형(신협), 농업인모형(농협)등이 담긴다.

금감원은 올해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저신용자 신용평가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선을 추진하고 이는 7개 은행에 대해서는 통계 데이터 축적상황을 감안해 시행을 추진하고 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 할 계획이다.

보험회사와 여신전문회사 등 금융회사도 향후 평가모형 적정성을 점검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되면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저신용자에 대한 금융권 대출 접근성이 높아지고 금리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회사도 신용평가 전문성과 관리역량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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