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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한혜진-한동욱 감독이 뽑은 ‘남자가 사랑할 때’ 최고 명장면은?

황정민-한혜진-한동욱 감독이 뽑은 ‘남자가 사랑할 때’ 최고 명장면은?

등록 2014.02.14 10:57

김재범

  기자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제공/배급: NEW | 제작: ㈜사나이픽처스)가 한동욱 감독과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 BEST를 14일 공개했다.

황정민-한혜진-한동욱 감독이 뽑은 ‘남자가 사랑할 때’ 최고 명장면은? 기사의 사진

◆ 한혜진이 뽑은 BEST 명장면 : “뿡~ 사랑해 씨바” 태일과 호정만의 방귀 애정표현

거친 양아치의 모습, 한 여자를 향한 서툰 사랑과 설렘, 그리고 아버지와 가족을 향한 미안함까지 그 표현력의 끝을 궁금하게 하는 황정민과 곽도원 정만식 남일우 김혜은 강민아 등 전 출연진이 연기 호평을 끌어낸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가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먼저 한혜진은 ‘태일’과 ‘호정’이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중에 하나인 능청스럽게 방귀를 뀐 채 “사랑해~ 씨바”라고 말하는 애정표현신을 꼽았다. “특이한 사랑표현 방법이잖아요. 태일이 굉장히 무뚝뚝한 남자인데 자기 최대치의 사랑표현을 방귀로 표현한 것에 빵 터졌어요. 촬영 하면서도 즐거웠고, 황정민 씨가 재치 있게 잘 살려준 것 같아요.”라며 명장면으로 꼽은 이유를 밝힌 한혜진. 실제 이 장면은 "황정민 방구로 날 울리다니 하.."(chy9****), "뿌웅~)사랑해 시빠 이말 너무 마음에 와닿네..ㅋㅋㅋ"(hyr6****) 등의 반응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은 물론 그들만의 애정표현 방식에 대한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하고 있다.

황정민-한혜진-한동욱 감독이 뽑은 ‘남자가 사랑할 때’ 최고 명장면은? 기사의 사진

◆ 곽도원이 뽑은 BEST 명장면 : 태일과 호정의 재회신

곽도원은 오해로 인해 이별한 ‘태일’과 ‘호정’의 재회신을 ‘남자가 사랑할 때’의 명장면으로 꼽았다. 서로를 그리워하다 오랜만에 마주한 두 사람은 다가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외면하지도 못한 채 서로의 거리가 유지된 상태에서 어린 아이처럼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다. 곽도원은 “두 사람의 눈물 속에 미안함과 사랑, 그리움, 그 모든 감정들이 느껴졌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바라보며 우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고요”라며 관객의 마음으로 태일과 호정의 재회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 장면에선 이기찬이 부른 ‘언젠가 누군가’가 흘러나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더욱 진한 여운과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황정민-한혜진-한동욱 감독이 뽑은 ‘남자가 사랑할 때’ 최고 명장면은? 기사의 사진

◆ 황정민이 뽑은 BEST 명장면 : 형 영일의 넋두리와 눈물

황정민은 형 ‘영일’ 곽도원의 눈물신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영화 속에서 동네 어디서든 만날 수 있을 법한 소탈한 모습과 많은 문제와 골칫거리를 안고 있는 가족의 가장으로, 절대로 형 대접은 해주지 않는 태일과 늘 티격태격하며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 곽도원. 태일에 대한 마음을 넋두리 하듯 내뱉는 대사와 눈물은 황정민뿐만 아니라 전 객석을 폭풍 오열로 물들였다. 특히 이 장면은 실제 곽도원의 경험이 묻어난 장면이라는 점에서 리얼함을 더하며 전 연령대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황정민-한혜진-한동욱 감독이 뽑은 ‘남자가 사랑할 때’ 최고 명장면은? 기사의 사진

◆ 한동욱 감독이 뽑은 BEST 명장면 : 세상에서 가장 슬픈 라면 먹방신

마지막으로 한동욱 감독은 태일이 라면을 먹으면서 아버지에게 호정에 대한 감정을 눈물과 함께 얘기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태연하게 라면을 먹던 태일이 호정에 대한 감정을 고백하다 눈물범벅이 되는 이 장면은 태일이 처음으로 자신의 사랑에 대해 말로 표현하는 장면으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라면 먹방’이라는 평을 얻으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지난 언론시사회 당시 “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었습니다. 스스로 만족이 안돼 재촬영까지 요청했던 가장 어려운 장면이었어요”라고 고충을 밝힌 황정민의 라면신은 많은 관객들에게 ‘남자가 사랑할 때’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신세계’ 제작진과 황정민의 재회, 믿고 보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남녀간의 멜로에 머물지 않고 삶과 사랑,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스토리로 관객들을 깊이 공감시키는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는 지난 달 22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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