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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新車 키워드 ‘소형·풀 체인지·전기’

새해 新車 키워드 ‘소형·풀 체인지·전기’

등록 2013.12.22 11:00

정백현

  기자

미니멀리즘 수입차-아우디 ‘A3’·BMW ‘2시리즈 쿠페’·시트로엥 ‘C4 피카소’ 주목페이스 오프 국산차-현대차 ‘LF쏘나타’ 상반기 첫선··기아 ‘쏘렌토’도 얼굴 바꿔양산 전기차 판매전-기아·한국GM·르노삼성 등 출시 경쟁··보조금↓ 대중화 변수

다가오는 2014년 갑오년 자동차 시장은 여러 신차 모델로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2013년을 최고의 한 해로 보낸 수입 브랜드들은 새해에도 공격적 신차 마케팅에 나선다. 특히 틈새시장과 마니아층을 공략할 수 있는 모델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신차 가뭄’이 극심했던 국산 브랜드는 수입 브랜드와 비교할 때 새해에도 이렇다 할 신차를 찾기가 어렵다. 다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인기 차종의 풀 체인지 모델이 출시 대기 중이라는 점은 호재다.

아우디 A3.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아우디 A3.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물 건너 작은 녀석들이 온다 = 새해 수입차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신차 키워드는 ‘소형차’다.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 바람을 타고 실용성 높은 3000만~4000만원대의 소형차가 물밀 듯이 밀려올 예정이다.

첫 포문은 아우디의 소형 세단 A3가 연다. 내년 1월 출시되는 A3는 1.8리터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로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BMW는 1시리즈 쿠페 모델을 기반으로 한 후속 모델 2시리즈 쿠페를 내놓는다. BMW는 2시리즈 쿠페 출시를 통해 1시리즈부터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까지 모든 숫자의 라인업을 완성하는 개가를 이루게 된다.

시트로엥은 독일과 영국에서 ‘패밀리 카’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 다목적 자동차 C4 피카소를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에서 출시 3개월 만에 1만8000대가 판매된 C4 피카소는 높은 효율성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덩치가 큰 SUV도 속속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닛산은 새해 첫 신차로 7인승 프리미엄 SUV 패스파인더를 새해 첫 주에 출시한다.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패스파인더는 5000만원대 초·중반의 가격대로 다양한 편의사양을 대거 제공한다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닛산 패스파인더. 사진=한국닛산 제공닛산 패스파인더. 사진=한국닛산 제공

◇‘5년 만의 귀환’ LF 쏘나타 출격 대기 = 새해 국산차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신차는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의 풀 체인지 모델이다.

현대차를 상징하는 ‘대표 차종’ 쏘나타는 1985년 1세대 모델 탄생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은 대표적 스테디셀링 모델이다. 단일 모델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통산 내수 판매량 300만대를 넘긴 쏘나타는 지난 2009년 6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신차를 출시한다.

내년 4월 뉴욕오토쇼를 통해 세계 시장에 첫 선을 보일 7세대 LF 쏘나타는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쏘나타가 그랜저, 아반떼와 더불어 현대차의 볼륨 모델인 만큼 ‘신차효과’를 통한 판매량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대표 미니밴 모델인 카니발과 중형 SUV 쏘렌토의 풀 체인지 모델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카니발은 2006년 출시된 뉴 카니발과 그랜드 카니발 이후 8년 만의 세대교체이고 쏘렌토는 2009년 출시된 ‘XM(프로젝트명)’ 이후 5년 만의 귀환이다.

다른 국산 브랜드도 풀 체인지 신차는 아니지만 라인업 강화 모델들을 잇달아 출시해 시장 영향력 강화에 나선다. 한국GM은 중형 세단 말리부와 소형 SUV 트랙스의 디젤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나날이 늘고 있는 디젤 자동차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다목적 자동차 QM3를 출시했던 르노삼성은 주력 모델이자 세단인 SM시리즈와 QM5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QM3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탈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BMW i3BMW i3

◇양산형 전기차 본격 대결 원년 = 새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또 다른 부분은 바로 양산형 전기자동차의 본격적인 판매 돌입이다. 바야흐로 전기차 대결의 원년이 찾아온 셈이다.

새해에는 국산 브랜드는 물론 수입 브랜드에서도 100%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전기차를 시판할 예정이다.

기아차가 준중형 박스카 쏘울의 전기차 모델을 내년 상반기께 출시하고 이에 질세라 BMW도 내년 5월 전기차 i3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이미 시중에 공개된 한국GM 스파크 전기차와 르노삼성 SM3 Z.E는 2014년을 판매 성장의 원년으로 삼은 상황이다.

기아차는 연간 1000대의 쏘울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고 인프라 구축 작업에도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BMW는 i3 판매 이전부터 제주도 등에 공공 전기차 충전기를 잇달아 설치하는 등 전기차 판매를 위한 기반 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문제는 전기차 보급에 필요한 보조금 지원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환경부의 구매보조금 지원 예산이 내년에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 전기차 구매보조금으로 254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올해보다 7.9% 줄어든 수치다.

각 브랜드들은 전기차가 미래를 이끌어 갈 사업 아이템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부의 예산 부족 탓에 이 목표가 실현될지는 의문이 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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