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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내수침체에 발목잡히나

한국경제 내수침체에 발목잡히나

등록 2013.11.22 13:29

수정 2013.11.22 13:30

조상은

  기자

식료품·교육 지출비용 감소···경제 저성장 고착화 우려

고착화하고 있는 내수침체가 회복세의 한국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2012년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은 2307만원으로 전년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비지출이 사실상 정체돼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식료품과 교육비 지출의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식료품은 625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0% 줄었고, 교육비도 339만원으로 2.9% 감소했다.

먹고사는데 필수적인 식료품과 교육에 쓰는 돈 마저도 아꼈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벌어들이는 만큼 소비를 하지 않으면서 내수 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6.4% 감소한 5만7553대를 판매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도 3만9000대를 판매해 전년에 비해 3.95% 줄었다.

유통업도 내수 부진의 유탄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2013년 유통산업 통계집’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소매유통업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특히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자의 붕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자영업자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6만6000명 감소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락하고 있는 물가상승률도 내수부진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KDI는 “최근 물가상승률 하락은 내수부진 지속과 수입물가 하락이 크게 기인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내수진작 없이는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은 어렵다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수가 약하기 때문에 한국의 장기적인 성장은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내수진작과 소득증가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은 “한국경제는 자산디플레이션 현상, 기업들의 국내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수출은 늘어도 내수는 감소하는 불균형이 더 커질 전망”이라며 “내년에 내수 경기가 회복하지 않으면 한국경제 성장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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