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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원vs 5억원···삼성코닝 매각 후유증

5천만원vs 5억원···삼성코닝 매각 후유증

등록 2013.11.18 13:07

최원영

  기자

최근 미국 코닝으로 매각이 확정돼 ‘삼성’이라는 타이틀을 떼게 되는 삼성코닝정밀소재 직원들이 위로금으로 1인당 5억원을 줄 것을 회사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삼성코닝에 따르면 최근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한 삼성코닝 일부 직원이 회사가 삼성그룹에서 분리되는 상실감을 고려해 직원 1인당 5억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회사 이익잉여금 6조원과 올해 예상되는 1조5000억원의 이익 규모를 감안해 위로금 액수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코닝의 전체 직원은 4000여명으로, 요구대로라면 위로금 총액은 2조원이 넘는다.

삼성코닝측은 2조원이 넘는 위로금을 지급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직원 1인당 위로금 5000만원을 제안했다. 위로금에 있어서는 직원 대표들과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며 직원들의 처우 등 다른 제안들에 대해서는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했다.

지난달 말 삼성코닝은 매각 발표 뒤 직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전 직원의 정년 고용 보장과 현 수준의 복리후생, 성과급 지급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또다른 삼성계열사로 이직을 희망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이를 모두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삼성코닝측은 일부 언론에서 노조측 인터뷰를 인용해 “노조가 아직 설립도 안됐으니 당연히 이런 요구를 한적도 없을 뿐 아니라 복리후생, 정년 보장된다는 말도 없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삼성코닝측은 “노조의 정식설립 여부를 떠나 미리 선출된 위원장 등이 구두로 직원 1인당 5억원의 위로금을 요구한 게 맞고 사측이 5000만원을 제시한 것도 맞다”고 해명했다. 또 “복리후생 및 정년을 보장한다고 했던 것도 모두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삼성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 중인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코닝에 전량 매각하고 대신 미국 코닝의 전환우선주(7.4% 상당)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삼성이 아닌 코닝의 계열사로 변경된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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